[고교 체제] [논평보도] 지역균형‧진짜 영재 선발 위해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해야...(+논평전문)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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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진짜 영재 선발을 위해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에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안 담아야...

지난 6월 교육부는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영재학교를 신규 지정할 때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할 것을 골자로 한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이라는 영재교육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개정안 내용의 상당 부분에 대해서는 심심한 우려를 표합니다.

 

이번 개정안의 취지로 교육부가 밝힌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은 현재 영재학교 체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맞습니다현행 영재학교 체제는 과도한 수도권 및 사교육과열지구 쏠림현상을 야기해 지역간 불균형은 물론이고 사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영재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교육걱정은 이 문제에 대해 2019년부터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신입생 출신지역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8개 영재학교는 서울경기인천세종대전대구부산광주에 각 1개교씩즉 전국에 거점별로 위치해 있습니다그런데 매년 신입생의 출신 중학교를 분석해 보면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의 학생이 10명 중 7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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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부산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도권 출신 학생이 소재지 대비 약 3.2배나 많았으며세종과학영재학교는 약 3대전과학고도 약 2.1배가 많았습니다이러한 수치는 지역균형을 위해 거점별로 설립된 영재학교가 그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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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재학교에 소재 지역 학생의 비율이 적은 것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이 안 되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사교육과열지구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도 진짜 영재를 제대로 발굴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영재교육의 목적은 영재성을 타고난 학생을 발굴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것에 있습니다따라서 영재학교 대비 학원에서 선행학습과 기출문제 대비를 통해 선발고사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선발되는 현행 입학전형은 영재교육의 취지즉 우수 인재 육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수도권 출신 영재학교 합격생 중 약 60%가 사교육과열지구 10(서울강남노원서초송파양천구경기고양성남수원안양용인시출신이라는 점이 명백한 증거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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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교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3개 프랜차이즈 학원에서만 매년 3~400명의 합격생이 배출된다는 사교육 광고 또한 타고난 영재가 아닌 만들어진 영재가 양산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부가 지역균형과 진짜 영재 선발이라는 취지를 담보하기 위해 영재교육진흥법을 개정하려면 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개정 내용을 담았어야 합니다그런데 이번 개정안에는 해당 내용이 부실하거나 기존의 문제를 더욱 키울 소지가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영재학교 지정 시 지역간 균형을 고려한다(안 제19조제4)’이고다른 하나는 교육부 장관이 영재학교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미흡할 시 개선요구 및 지정취소가 가능하다(안 제19조의21안제19조의23항 및 제4)’입니다.

 

먼저 영재학교 지정 시 지역간 균형을 고려한다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영재교육의 지역균형 담보는 영재학교 지정보다 신입생 선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지정학적인 균형만 고려해 영재학교를 지정한들 지역균형을 담보하는 입학전형을 설계하지 않으면 결국 신설된 영재학교 신입생의 70%가량은 수도권 학생으로 채워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교육걱정이 2019년 이래로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사회적으로 제기한 이후 교육부는 2020년에 지역의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 확대하라는 개선방안을 내놓았습니다하지만 그 규모와 전형방법을 시도교육청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습니다따라서 지역균형을 담보하는 영재학교 정책이 정착되려면 지정에 있어 지역 균형 고려가 아닌 선발에 있어 일정 비율 이상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을 못박는 조항이 필요한 것입니다그렇지 않으면 지역에 영재학교를 신설한들 교실에는 수도권 학생과 타 지역 학생으로 7~80%가 채워지는 지역간 교육불평등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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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학교의 운영성과 평가를 통해 미흡 시 개선요구 및 지정취소가 가능하다는 개정 내용은 고무적입니다특목자사고의 5년 마다 재지정평가를 통해 지정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있지만 영재학교는 이러한 조항이 없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영재학교 입학전형과 교육과정이 선행학습 및 사교육을 얼마나 유발하는지를 평가 항목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또한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막대한 국민의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졸업생의 이공계 진학률과 의약학계열 이탈률 등을 운영성과 평가에 반영한다면 현재 영재학교가 야기하는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조항 역시 교육부가 평가지표를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실효성 여부가 결정됩니다나아가서는 좋은 평가지표를 만들어서 재지정평가를 실시한다하더라도 2019년 자사고의 경우에서 확인된 것처럼 학교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 교육부의 결정을 무력화시키는 사례가 얼마든지 벌어질 우려가 있습니다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행령 개정의 취지인 지역균형과 지역 우수 인재 선발을 담보하려면 문제의 원인이 되는 입학전형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개정 내용을 직접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은 수 차례 현행 영재학교의 입시전형이 지역 영재교육 붕괴’, ‘사교육 과열지구 중심의 만들어진 영재’, ‘부모의 배경에 따른 교육불평등을 초래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왔습니다바로 지원자가 속한 시도교육청 소재의 영재학교 1곳만 지원(시도교육청 소재의 영재학교가 없을시 타 지역 1곳만 지원), 선발을 위한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전환하도록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최소한의 조치입니다중학교 1학년부터 지원이 가능하고초중학교에서 대비할 수 없는 유형의 입학시험을 여러차례 치러야 하며진학 후에는 고교과정은 물론이고 대학과정에 해당하는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 영재학교 체제에서는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해당하는 수학과학 내용을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 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또한 진학 이후에도 선행속진형 교육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학원가를 전전긍긍하는 것이 영재학교 재학생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재학교 입학전형 및 교육과정의 어떤 부분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선행학습 및 사교육 유발 영향평가 실시를 개정안에 반드시 포함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행 영재학교 체제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쓰면서도 정작 졸업 후에 이공계열이 아닌 의약학계열로 진학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영재학교 모집요강에 의약학계열 대학 지원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라는 제재 내용을 명시하고 있지만 매년 의약학계열 이탈자가 나오는 현실입니다따라서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경우 징계 및 졸업을 유예한다는 조항을 개정안에 담아야 합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은 교육부가 지역균형과 진짜 영재를 선발하기 위한 취지로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하려는 정책 목표가 분명하다면 이를 담보할 수 있도록 영재학교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대폭 수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더불어 학교급을 넘어서는 과도한 선행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영재가 아니라 진짜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선발하는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개발에 시급히 나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사교육걱정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이 일에 나설 때 협력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2026. 07. 10.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 문의 : 정책대안연구소 구본창 소장(02-797-4044/내선번호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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