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현장 참관을 통한 영유아 사교육 상품 판촉 실태 분석 보도(2025.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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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시기에 56,000개 영단어 학습해야’, 도넘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 규제 방안 마련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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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 키즈페어’에 참가해 현재 홍보 및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 다음 두 가지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분석됨. 【문제점①】조기 선행학습 필수화 강요, 발달심리 이론의 오용, 양육자의 현명한 소비를 저해하는 다수 마케팅 전략을 사용 -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조기 선행학습 강요 -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한 상품 구매 강요 - 공교육 불신 조장 및 자사 상품의 유일한 해결책 포장 - 고액 사교육 상품을 ‘합리적 소비’로 포장 - 정보 비교 방해 및 충동적·무분별한 소비 유도 【문제점②】영유아의 발달권 침해하는 상품 내용 및 사교육을 통한 경쟁 조장 - 연령별 발달 단계를 무시한 인지적 목표 강요 및 대량 정보 주입 - 놀이로 위장된 통제적·구조적 학습 ▲ 영유아의 건강한 신체 정서 발달 보장을 위한 사교육걱정은 △허위·과장 광고 및 불안 마케팅 규제 강화, △강압적 판매 방식 규제, △연령별 발달 적합성 기준 강화, △영유아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 방지법’ 조속한 통과 촉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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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저출산 및 인구 감소 추세에도 가속화되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 시장의 과열 양상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 키즈페어(이하 유교전)’를 참관했습니다. 유·아동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5월부터 11월까지 연중 세 차례 열리는 유교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아동 제품, 교육, 서비스는 물론 아동문화 산업까지 폭넓게 다루며 영유아 교육 서비스 시장의 주요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특히 프리미엄·에듀테크 교육의 고급화, 학습 연령의 저연령화, 양육자의 교육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온·오프라인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이 과연 영유아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진단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떤 개선 방안이 필요한지를 본 보도자료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유교전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교육 상품에는 영유아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인지학습, 특히 조기 선행학습 상품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입시 중심의 교육 환경에서 양육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점 1. 조기 선행학습 필수화 강요, 발달심리 이론의 오용, 양육자의 현명한 소비를 저해하는 다수 마케팅 전략을 사용함. 먼저, 영유아 시기라 할지라도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는 조기 선행학습이 필수임을 양육자에게 강요하고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하는 등 비교육적이고 양육자의 현명한 소비를 저해하는 마케팅 전략이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조기 선행학습 강요 유교전에 참여한 다수의 영유아 사교육 업체들은 양육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뒤처질까 봐’하는 두려움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며, 조기 선행학습 시작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업체들은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만 뒤처진다.”, “투자하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온다”라는 논리를 내세워 사교육의 필요성을 주입하며 양육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특정 연령에 도달하기 전 최소 학습 기준을 제시하고, 임신부의 태교로 영어 학습을 종용하는 등 과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육자의 불안을 담보로 해 조기 선행학습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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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잉글리시에그 팜플렛_시작연령과 현재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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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시대가 20개월 30개월도 영어를 너무 잘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요새는 투자하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남들은 돈을 써서 나오잖아요. 영어가 그냥 나오지 않아요..... 그냥 무조건 사셔야 돼요.”」 「“6,7세가 됐는데 아이가 ABC도 모르면 어머님이 지금 같은 마음이 아닐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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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태교 때부터 하시는 분들도.... 이제 이중 언어로 쓰기를 원하는 어머니들은 태교 때부터 영어 환경을 만들어서 영어를 같이 노출도 해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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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디즈니월드잉글리쉬 팜플렛_연령별 상품 시작 시기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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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한 상품 구매 강요 유교전에 참여한 업체들 중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곳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뇌의 우뇌-좌뇌 발달 시기, 특정 발달 영역의 골든타임 등 과장되거나 왜곡된 발달 심리학 개념을 상품 구매의 주된 근거로 제시하여 부모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기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양육자들의 교육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며,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나중에 학습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하는 등 자녀의 미래에 대한 양육자의 우려와 조바심을 극대화하는 판매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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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디즈니월드잉글리쉬 팜플렛_발달심리학 근거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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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시기가 지나면 우뇌가 끝나. 발달이. 그러면 좌뇌 발달이 들어가요. 좌뇌 발달이 뭐예요?. 우리 때처럼 문자 학습 들어가는 거예요. 지금은 발달상 우뇌가 발달하니까 소리 들려주고, 소리로 언어 인지하고 몸으로 피지컬 러닝하면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다. 근데 이제 우뇌 발달이 끝나죠. 그러면 좌뇌가 발달하면 뭐해요. 그때는 문자학습 들어가야 돼요. 문자에서는 뭐해요. 깜지하고 시험봐요.”」 △ 공교육 불신 조장 및 자사 상품의 유일한 해결책 포장 유교전 참여 업체들 다수는 양육자가 자녀를 공교육에 진입시키기 전부터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었습니다. 양육자들에게 “공교육만으로 부족하다”, “사교육이 필요하다” 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등 공교육을 신뢰할 수 없으니 사교육이 필수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부터 사교육 경험 정도에 따라 학습 격차가 심화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자사의 상품 구매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사에서 제작한 초등학교 교과서의 채택률을 강조하면서 초등학교 공부의 유일한 성공방정식은 자사의 사교육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공교육 불신을 조장하여 양육자들에게 자녀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자사 상품을 필수적인 대안인 것처럼 포장하는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 영유(영어유치원)를 많이 나오는 초등학교는 지금 1-2학년이 가장 많이 비거든요. 3학년 때 교과 과정 그때 차이가 많이 나죠.”」 「“초등학교 교재 보셨어요? (초등학교 교재를 보여줌) 초등학교는 영어가 국정 교과서가 없어서. 그래서 천재 아니면 YBM 쓰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보면 모두 듣고, 말하고, 듣고 보고, 다 듣고 활동하는. 문자 없게. 이제사 알파벳 들어가요. 근데 뭘 해야 되냐면 듣고 알아먹고 문장으로 말하고 활동할 줄 알아야 돼. (자사 상품을 보여주며) 그래서 문장 들어가는 거예요. 단어를 외워서 하던 영어를 하지 않아요.”」 △ 고액 사교육 상품을 ‘합리적 소비’로 포장 올해 유교전에서는 고액 사교육 상품을 합리적 소비재로 둔갑시키는 업체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저 같으면 부모라면 당연히 사줘요”,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식으로 상품 구매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상품을 ‘공짜’ 인 것처럼 왜곡하거나 수백만 원 대의 유아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과 비교하며 가성비가 높다는 등의 설명으로 양육자를 현혹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같으면 부모라면 당연히 사줘요. 한 달에 29만 9천원이잖아요(36개월*299,000원=10,764,000원) 영어 학원 평균보다 150만원 이렇게 생각하고 150은 최저, 최고가 300까지 나오니깐 엄청난데 이거는 공짜의 개념이잖아요.”」 「“한 달에 영어유치원 200만원에 250만원인데요. 한 달에 17만원, 24개월, 지금 이렇게만 해도. 수업 1년 반 과정 듣고 플러스 1이면 1년 반 과정 영유(영어유치원)에서 하는 커리큘럼보다 그 이상이죠.”」 △ 정보 비교 방해 및 충동적·무분별한 소비 유도 또한 양육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막는 각종 판매 전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업체들은 ‘박람회 한정 할인’, ‘즉시 결제 시 추가혜택’과 같은 즉흥적인 유인책과 ‘오늘 결제 유도’ 등 공격적인 판촉을 통해 양육자들이 다른 상품의 정보를 비교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복잡한 묶음 판매 구조와 고가의 끼워 팔기, 사은품 증정 등 불투명한 가격 정책을 활용하여 상품의 실제 가치나 비용 대비 효과를 혼동하도록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늘하게 되면... 여기 박람회 혜택은 ... 전체 패키지로 하면 676인데. 여기까지 하면 626 ... 할인 따로 코드 드리고 ... 예약 할인 하에. 최대 할인하면 현장에서 최대 결재 금액 576만원까지 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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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잉글리시에그 부스상담_현장 할인에 대한 할인 가격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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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각각 75, 65, 85 이렇데 되는데 패키지로 했을 때는 2개씩 묶어서 135(만원)로 이렇게 되거든요. ... 펜 이거 18만 원짜리 드리고 있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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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튼튼영어 부스상담 및 팜플렛_복잡한 묶음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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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중심’으로 포장한 용어 왜곡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놀이’, ‘영어놀이터’, ‘생활동화’ 등의 외형적 포장을 내세워 양육자들에게는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그네 타고 시소 타듯’ 자연스러운 놀이 형태를 표방하면서 판매하는 상품은 책, 워크지, 센터 수업, 교구 활동 등 인지 학습인 경우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영유아가 선호하는 애니메이션과 노래를 활용하여 재미를 느끼게 하는 듯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특정 영어 발화를 책을 통해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즉 표면적으로는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인 것처럼 보이지만 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읽기와 쓰기가 포함된 인지학습으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에 부적절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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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모토가 영어놀이터거든요. 그래서 그네도 타고 시소도 타는 것처럼 책도 봤다가 워크지도 했다가 센터도 가서 수업도 받았다가 집에서 교구로 놀았다가 저희 교구도 따로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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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튼튼영어 부스상담 및 팜플렛 _영어놀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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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에그를 하는 엄마들이 다 한결 같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책에서 애니메이션 보여주고 노래를 들려주는 데 애들이 영어로 노래를 해 이게 가능한 게 잉글리시 에그라는 거예요. 그걸 의도하에 만들었어요.”」 △ 대입과 연결된 극단적 ‘거꾸로 로드맵 ’제시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대입 경쟁에 대한 양육자의 불안을 이용해 영유아 시기부터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업체는 영유아기 교육을 대학 진학 및 진로 성공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극단적 ‘거꾸로 로드맵’을 양육자들에게 주입하고 있었습니다. 업체는 예측되는 사회 트렌드를 명분삼아 영유아에게 무리한 계획을 강요하며,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심어 비현실적인 기대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사실 시민권 아니고 나중에 유학 갈 거 아니면 사실은 입시거든요. 듣기, 말하기는 무조건 시켜주긴 해야 돼요. 그래서 거꾸로 로드맵을 먼저 설정하라고 말씀 드려요. 대학은 아니지만 어느 과가 대충 아이한테 나오잖아요. 예체능을 갈지, 초등학교 때 그렇게 하면 데이터 상으로 그래도 맞아 떨어져요. ... 대학만 생각을 일단 하시고 거꾸로 과가 어쨌든 한국에서 계속 살 거잖아요. 그러지 않는 이상 어느 쪽이 반도체는 반도체 이렇게 해서 다 계산을 하라고 해요. 안돼도 괜찮아 일단 계획은 다 설정을 해 놓으라고 해버려요. 무리하더라도 나중에 끝으로 내려오면 국제학교 빠진 친구들도 있고 ... 이거는 약간 대치동 스타일이긴 한데 조금 현실적인거 사실 맞잖아요.”」 ■ 문제점 2. 영유아의 발달권 침해하는 상품 내용 및 사교육을 통한 경쟁 조장 또 하나의 문제점은 유교전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상품이 영유아의 건강한 신체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또래집단을 형성하기도 전에 사교육을 통한 경쟁 심리를 갖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 연령별 발달 단계를 무시한 인지적 목표 강요 및 대량 정보 주입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영유아의 연령 및 발달 단계를 무시한 채, ‘5만 5천 단어’와 같은 과도한 인지적 목표를 강요하고 대량 정보를 주입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양육자들에게 자녀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압력을 조성하여 사교육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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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이나 모든 책들이 이렇게 텔링까지 다 들어가 있어서 5만 5천 단어가 여기 들어가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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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잉글리시에그 부스상담 및 팜플렛_ 5만 5천 단어 정보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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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가면 마스터 클럽이 있어요. 초중고 라인이에요. 거기 가서 레벨테스트 자체적으로 레벨테스트가 있어요. 그걸 한번 보시고 나서 다른 대형 학원들에서 레벨테스트를 한번 보세요. 그럼 대충 중간쯤이 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놀이로 위장된 통제적·구조적 학습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겉으로는 ‘놀이’, ‘생활동화’, ‘액팅’ 등으로 포장하며, 자발적인 활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습량과 내용이 철저히 통제된 구조적 학습 활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책은 진짜 하루에 애들 책 3개만 봐도 10분도 안 걸려요. 이렇게 제가 플랜을 만들어 놓거든요. 그러면 책을 이렇게 모양별로 주제별로 묶어놓는 거예요.”」 「“생활동화 안에 초등 교과서에서 다루는 거의 수준이 다 들어가 있어요. ...(학습지를 보여줌) 선생님 방문도 있고 센터로 하는 것도 있어요. 센터로 와서 그룹으로 하는 건 한 달에 12만 8천원 이 책을 가지고 매주 하나씩 주제에 맞게 발화하는 아웃풋 수업을 해요.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일주일에 한 번씩 놀이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티칭이 아니라 액팅이라고 하고요.”」 또한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영어를 마스터하여 말하기 대회에 나가는 수준을 목표로 제시하거나, 영유아기부터 초등 공교육 수준을 뛰어넘는 학습을 강요하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교재에 고등학교 문법까지 들어있다고 홍보하면서 이를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스토리를 감각적으로 익힌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하여 조기 선행학습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빨리 끝나면 초등학교 1학년 ... 3학년에 들어가기 전에 마스터가 되는 거고 ... 사실 초등학교 3학년 들어가서 영어 기본적으로 하는 건 기본을 뛰어 넘는 거고, 말하기 대회 나가는 수준.”」 「(교재 10권) “여기에 문법자체는 고등학교 문법까지 들어있어요. ... 아이들이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스토리를 보면서 과거형, 과거분사든가, 현재형을 느낄 수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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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8] 슈퍼팟잉글리쉬 팜플렛_초·중등 수준의 영어 준비 가능에 대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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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현장의 문제 진단에 따른 정책적 해결 방안 이상에서 살펴본 바처럼 영유아 사교육 상품 시장의 문제는 단순히 상술을 넘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하고, 양육자와 영유아의 삶의 질을 저해하며,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양육자들이 현명하게 교육 상품을 선택하고, 영유아의 발달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정책적 방안을 제안합니다. ▲ 허위·과장 광고 및 불안 마케팅 규제 강화 ‘뇌 발달의 골든타임’, ‘미래 성공을 위한 필수 투자’, ‘사교육 없이 공교육 과정을 못 따라간다’ 등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에 대해 엄격한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놀이로 위장된 학습 콘텐츠에 대해서는 명확한 분류 및 표기 의무를 부과하여 양육자의 혼란을 방지해야 합니다. 예컨대 식품에서 '유기농'이라는 용어를 제품에 표기하려면 엄격한 기준에 따른 국립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하듯, 위장된 가짜 '놀이' 상품이 주는 영유아 발달의 해악과 양육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 표기상 명확한 표기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 강압적 판매 방식 규제 ‘고가 패키지 강매’, ‘불투명한 끼워팔기’ 등 부모의 합리적인 고민과 판단을 방해하는 상술 행위를 금지해야 합니다. 또한, 패키지 상품 판매 시에는 단가 표기를 의무화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고, 관련 법규 위반 시 강력한 제재 조치를 통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연령별 발달 적합성 기준 강화 영유아의 발달 단계를 무시하고 조기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내용에 대한 심의를 강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연령별 교육 콘텐츠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그 준수를 의무화하여 영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보호해야 합니다. ▲ 영유아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 방지법’ 조속한 통과 촉구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무분별한 확산은 부모의 경쟁 심리를 조장하고, 영유아의 발달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특히 유아 영어학원에서의 교습 수준이 영유아 교재·교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파생 선행상품들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교육 시장의 상업적 전략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고 발달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인 ‘영유 방지법’의 조속한 통과가 시급합니다. 국회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정책적 개입으로서 해당 법안의 신속한 심의와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영유아 사교육 상품의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은 양육자의 불안과 경쟁 심리, 공교육 불신 등을 극대화하여 본질적으로는 학습 목표와 상품 판매를 앞세운 상업적 구조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왜곡은 영유아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경제·정서적 부담, 나아가 양육자의 경제적 배경에 의한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실효성 있는 광고 및 판매 규제, 연령별 발달권 보호 정책 등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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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27.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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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현장 참관을 통한 영유아 사교육 상품 판촉 실태 분석 보도(2025.11.27.)
‘영유아 시기에 56,000개 영단어 학습해야’, 도넘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 규제 방안 마련해야...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 키즈페어’에 참가해 현재 홍보 및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 다음 두 가지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분석됨.
【문제점①】조기 선행학습 필수화 강요, 발달심리 이론의 오용, 양육자의 현명한 소비를 저해하는 다수 마케팅 전략을 사용
-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조기 선행학습 강요
-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한 상품 구매 강요
- 공교육 불신 조장 및 자사 상품의 유일한 해결책 포장
- 고액 사교육 상품을 ‘합리적 소비’로 포장
- 정보 비교 방해 및 충동적·무분별한 소비 유도
【문제점②】영유아의 발달권 침해하는 상품 내용 및 사교육을 통한 경쟁 조장
- 연령별 발달 단계를 무시한 인지적 목표 강요 및 대량 정보 주입
- 놀이로 위장된 통제적·구조적 학습
▲ 영유아의 건강한 신체 정서 발달 보장을 위한 사교육걱정은 △허위·과장 광고 및 불안 마케팅 규제 강화, △강압적 판매 방식 규제, △연령별 발달 적합성 기준 강화, △영유아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 방지법’ 조속한 통과 촉구함.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저출산 및 인구 감소 추세에도 가속화되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 시장의 과열 양상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 키즈페어(이하 유교전)’를 참관했습니다. 유·아동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5월부터 11월까지 연중 세 차례 열리는 유교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아동 제품, 교육, 서비스는 물론 아동문화 산업까지 폭넓게 다루며 영유아 교육 서비스 시장의 주요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특히 프리미엄·에듀테크 교육의 고급화, 학습 연령의 저연령화, 양육자의 교육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온·오프라인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이 과연 영유아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진단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떤 개선 방안이 필요한지를 본 보도자료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유교전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교육 상품에는 영유아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인지학습, 특히 조기 선행학습 상품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입시 중심의 교육 환경에서 양육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점 1. 조기 선행학습 필수화 강요, 발달심리 이론의 오용, 양육자의 현명한 소비를 저해하는 다수 마케팅 전략을 사용함.
먼저, 영유아 시기라 할지라도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는 조기 선행학습이 필수임을 양육자에게 강요하고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하는 등 비교육적이고 양육자의 현명한 소비를 저해하는 마케팅 전략이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조기 선행학습 강요
유교전에 참여한 다수의 영유아 사교육 업체들은 양육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뒤처질까 봐’하는 두려움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며, 조기 선행학습 시작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업체들은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만 뒤처진다.”, “투자하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온다”라는 논리를 내세워 사교육의 필요성을 주입하며 양육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특정 연령에 도달하기 전 최소 학습 기준을 제시하고, 임신부의 태교로 영어 학습을 종용하는 등 과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육자의 불안을 담보로 해 조기 선행학습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림1] 잉글리시에그 팜플렛_시작연령과 현재 효과
「“요새는 시대가 20개월 30개월도 영어를 너무 잘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요새는 투자하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남들은 돈을 써서 나오잖아요. 영어가 그냥 나오지 않아요..... 그냥 무조건 사셔야 돼요.”」
「“6,7세가 됐는데 아이가 ABC도 모르면 어머님이 지금 같은 마음이 아닐 거예요....”」
「“실질적으로 태교 때부터 하시는 분들도.... 이제 이중 언어로 쓰기를 원하는 어머니들은 태교 때부터 영어 환경을 만들어서 영어를 같이 노출도 해주시고요.”」
△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한 상품 구매 강요
유교전에 참여한 업체들 중 발달심리 이론을 오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곳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뇌의 우뇌-좌뇌 발달 시기, 특정 발달 영역의 골든타임 등 과장되거나 왜곡된 발달 심리학 개념을 상품 구매의 주된 근거로 제시하여 부모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기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양육자들의 교육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며,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나중에 학습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하는 등 자녀의 미래에 대한 양육자의 우려와 조바심을 극대화하는 판매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림3] 디즈니월드잉글리쉬 팜플렛_발달심리학 근거 기술
「“근데 이 시기가 지나면 우뇌가 끝나. 발달이. 그러면 좌뇌 발달이 들어가요. 좌뇌 발달이 뭐예요?. 우리 때처럼 문자 학습 들어가는 거예요. 지금은 발달상 우뇌가 발달하니까 소리 들려주고, 소리로 언어 인지하고 몸으로 피지컬 러닝하면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다. 근데 이제 우뇌 발달이 끝나죠. 그러면 좌뇌가 발달하면 뭐해요. 그때는 문자학습 들어가야 돼요. 문자에서는 뭐해요. 깜지하고 시험봐요.”」
△ 공교육 불신 조장 및 자사 상품의 유일한 해결책 포장
유교전 참여 업체들 다수는 양육자가 자녀를 공교육에 진입시키기 전부터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었습니다. 양육자들에게 “공교육만으로 부족하다”, “사교육이 필요하다” 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등 공교육을 신뢰할 수 없으니 사교육이 필수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부터 사교육 경험 정도에 따라 학습 격차가 심화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자사의 상품 구매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사에서 제작한 초등학교 교과서의 채택률을 강조하면서 초등학교 공부의 유일한 성공방정식은 자사의 사교육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공교육 불신을 조장하여 양육자들에게 자녀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자사 상품을 필수적인 대안인 것처럼 포장하는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 영유(영어유치원)를 많이 나오는 초등학교는 지금 1-2학년이 가장 많이 비거든요. 3학년 때 교과 과정 그때 차이가 많이 나죠.”」
「“초등학교 교재 보셨어요? (초등학교 교재를 보여줌) 초등학교는 영어가 국정 교과서가 없어서. 그래서 천재 아니면 YBM 쓰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보면 모두 듣고, 말하고, 듣고 보고, 다 듣고 활동하는. 문자 없게. 이제사 알파벳 들어가요. 근데 뭘 해야 되냐면 듣고 알아먹고 문장으로 말하고 활동할 줄 알아야 돼. (자사 상품을 보여주며) 그래서 문장 들어가는 거예요. 단어를 외워서 하던 영어를 하지 않아요.”」
△ 고액 사교육 상품을 ‘합리적 소비’로 포장
올해 유교전에서는 고액 사교육 상품을 합리적 소비재로 둔갑시키는 업체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저 같으면 부모라면 당연히 사줘요”,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식으로 상품 구매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상품을 ‘공짜’ 인 것처럼 왜곡하거나 수백만 원 대의 유아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과 비교하며 가성비가 높다는 등의 설명으로 양육자를 현혹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같으면 부모라면 당연히 사줘요. 한 달에 29만 9천원이잖아요(36개월*299,000원=10,764,000원) 영어 학원 평균보다 150만원 이렇게 생각하고 150은 최저, 최고가 300까지 나오니깐 엄청난데 이거는 공짜의 개념이잖아요.”」
「“한 달에 영어유치원 200만원에 250만원인데요. 한 달에 17만원, 24개월, 지금 이렇게만 해도. 수업 1년 반 과정 듣고 플러스 1이면 1년 반 과정 영유(영어유치원)에서 하는 커리큘럼보다 그 이상이죠.”」
△ 정보 비교 방해 및 충동적·무분별한 소비 유도
또한 양육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막는 각종 판매 전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업체들은 ‘박람회 한정 할인’, ‘즉시 결제 시 추가혜택’과 같은 즉흥적인 유인책과 ‘오늘 결제 유도’ 등 공격적인 판촉을 통해 양육자들이 다른 상품의 정보를 비교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복잡한 묶음 판매 구조와 고가의 끼워 팔기, 사은품 증정 등 불투명한 가격 정책을 활용하여 상품의 실제 가치나 비용 대비 효과를 혼동하도록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늘하게 되면... 여기 박람회 혜택은 ... 전체 패키지로 하면 676인데. 여기까지 하면 626 ... 할인 따로 코드 드리고 ... 예약 할인 하에. 최대 할인하면 현장에서 최대 결재 금액 576만원까지 들어가요.”」
[그림4] 잉글리시에그 부스상담_현장 할인에 대한 할인 가격 제시
「“가격은 각각 75, 65, 85 이렇데 되는데 패키지로 했을 때는 2개씩 묶어서 135(만원)로 이렇게 되거든요. ... 펜 이거 18만 원짜리 드리고 있는 거예요.”」
[그림5] 튼튼영어 부스상담 및 팜플렛_복잡한 묶음 판매
△ ‘놀이중심’으로 포장한 용어 왜곡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놀이’, ‘영어놀이터’, ‘생활동화’ 등의 외형적 포장을 내세워 양육자들에게는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그네 타고 시소 타듯’ 자연스러운 놀이 형태를 표방하면서 판매하는 상품은 책, 워크지, 센터 수업, 교구 활동 등 인지 학습인 경우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영유아가 선호하는 애니메이션과 노래를 활용하여 재미를 느끼게 하는 듯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특정 영어 발화를 책을 통해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즉 표면적으로는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인 것처럼 보이지만 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읽기와 쓰기가 포함된 인지학습으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에 부적절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모토가 영어놀이터거든요. 그래서 그네도 타고 시소도 타는 것처럼 책도 봤다가 워크지도 했다가 센터도 가서 수업도 받았다가 집에서 교구로 놀았다가 저희 교구도 따로 있어요.”」
[그림6] 튼튼영어 부스상담 및 팜플렛 _영어놀이터
「“잉글리시에그를 하는 엄마들이 다 한결 같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책에서 애니메이션 보여주고 노래를 들려주는 데 애들이 영어로 노래를 해 이게 가능한 게 잉글리시 에그라는 거예요. 그걸 의도하에 만들었어요.”」
△ 대입과 연결된 극단적 ‘거꾸로 로드맵 ’제시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대입 경쟁에 대한 양육자의 불안을 이용해 영유아 시기부터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업체는 영유아기 교육을 대학 진학 및 진로 성공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극단적 ‘거꾸로 로드맵’을 양육자들에게 주입하고 있었습니다. 업체는 예측되는 사회 트렌드를 명분삼아 영유아에게 무리한 계획을 강요하며,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심어 비현실적인 기대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사실 시민권 아니고 나중에 유학 갈 거 아니면 사실은 입시거든요. 듣기, 말하기는 무조건 시켜주긴 해야 돼요. 그래서 거꾸로 로드맵을 먼저 설정하라고 말씀 드려요. 대학은 아니지만 어느 과가 대충 아이한테 나오잖아요. 예체능을 갈지, 초등학교 때 그렇게 하면 데이터 상으로 그래도 맞아 떨어져요. ... 대학만 생각을 일단 하시고 거꾸로 과가 어쨌든 한국에서 계속 살 거잖아요. 그러지 않는 이상 어느 쪽이 반도체는 반도체 이렇게 해서 다 계산을 하라고 해요. 안돼도 괜찮아 일단 계획은 다 설정을 해 놓으라고 해버려요. 무리하더라도 나중에 끝으로 내려오면 국제학교 빠진 친구들도 있고 ... 이거는 약간 대치동 스타일이긴 한데 조금 현실적인거 사실 맞잖아요.”」
■ 문제점 2. 영유아의 발달권 침해하는 상품 내용 및 사교육을 통한 경쟁 조장
또 하나의 문제점은 유교전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상품이 영유아의 건강한 신체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또래집단을 형성하기도 전에 사교육을 통한 경쟁 심리를 갖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 연령별 발달 단계를 무시한 인지적 목표 강요 및 대량 정보 주입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영유아의 연령 및 발달 단계를 무시한 채, ‘5만 5천 단어’와 같은 과도한 인지적 목표를 강요하고 대량 정보를 주입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양육자들에게 자녀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압력을 조성하여 사교육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트콤이나 모든 책들이 이렇게 텔링까지 다 들어가 있어서 5만 5천 단어가 여기 들어가 있어서.”」
[그림7] 잉글리시에그 부스상담 및 팜플렛_ 5만 5천 단어 정보 제시
「“초등학교에 가면 마스터 클럽이 있어요. 초중고 라인이에요. 거기 가서 레벨테스트 자체적으로 레벨테스트가 있어요. 그걸 한번 보시고 나서 다른 대형 학원들에서 레벨테스트를 한번 보세요. 그럼 대충 중간쯤이 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놀이로 위장된 통제적·구조적 학습
유교전 참여 업체들은 겉으로는 ‘놀이’, ‘생활동화’, ‘액팅’ 등으로 포장하며, 자발적인 활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습량과 내용이 철저히 통제된 구조적 학습 활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책은 진짜 하루에 애들 책 3개만 봐도 10분도 안 걸려요. 이렇게 제가 플랜을 만들어 놓거든요. 그러면 책을 이렇게 모양별로 주제별로 묶어놓는 거예요.”」
「“생활동화 안에 초등 교과서에서 다루는 거의 수준이 다 들어가 있어요. ...(학습지를 보여줌) 선생님 방문도 있고 센터로 하는 것도 있어요. 센터로 와서 그룹으로 하는 건 한 달에 12만 8천원 이 책을 가지고 매주 하나씩 주제에 맞게 발화하는 아웃풋 수업을 해요.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일주일에 한 번씩 놀이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티칭이 아니라 액팅이라고 하고요.”」
또한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영어를 마스터하여 말하기 대회에 나가는 수준을 목표로 제시하거나, 영유아기부터 초등 공교육 수준을 뛰어넘는 학습을 강요하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교재에 고등학교 문법까지 들어있다고 홍보하면서 이를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스토리를 감각적으로 익힌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하여 조기 선행학습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빨리 끝나면 초등학교 1학년 ... 3학년에 들어가기 전에 마스터가 되는 거고 ... 사실 초등학교 3학년 들어가서 영어 기본적으로 하는 건 기본을 뛰어 넘는 거고, 말하기 대회 나가는 수준.”」
「(교재 10권) “여기에 문법자체는 고등학교 문법까지 들어있어요. ... 아이들이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스토리를 보면서 과거형, 과거분사든가, 현재형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림8] 슈퍼팟잉글리쉬 팜플렛_초·중등 수준의 영어 준비 가능에 대한 내용
■ 2025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현장의 문제 진단에 따른 정책적 해결 방안
이상에서 살펴본 바처럼 영유아 사교육 상품 시장의 문제는 단순히 상술을 넘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하고, 양육자와 영유아의 삶의 질을 저해하며,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양육자들이 현명하게 교육 상품을 선택하고, 영유아의 발달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정책적 방안을 제안합니다.
▲ 허위·과장 광고 및 불안 마케팅 규제 강화
‘뇌 발달의 골든타임’, ‘미래 성공을 위한 필수 투자’, ‘사교육 없이 공교육 과정을 못 따라간다’ 등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에 대해 엄격한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놀이로 위장된 학습 콘텐츠에 대해서는 명확한 분류 및 표기 의무를 부과하여 양육자의 혼란을 방지해야 합니다. 예컨대 식품에서 '유기농'이라는 용어를 제품에 표기하려면 엄격한 기준에 따른 국립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하듯, 위장된 가짜 '놀이' 상품이 주는 영유아 발달의 해악과 양육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 표기상 명확한 표기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 강압적 판매 방식 규제
‘고가 패키지 강매’, ‘불투명한 끼워팔기’ 등 부모의 합리적인 고민과 판단을 방해하는 상술 행위를 금지해야 합니다. 또한, 패키지 상품 판매 시에는 단가 표기를 의무화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고, 관련 법규 위반 시 강력한 제재 조치를 통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연령별 발달 적합성 기준 강화
영유아의 발달 단계를 무시하고 조기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내용에 대한 심의를 강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연령별 교육 콘텐츠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그 준수를 의무화하여 영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보호해야 합니다.
▲ 영유아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 방지법’ 조속한 통과 촉구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무분별한 확산은 부모의 경쟁 심리를 조장하고, 영유아의 발달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특히 유아 영어학원에서의 교습 수준이 영유아 교재·교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파생 선행상품들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교육 시장의 상업적 전략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고 발달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인 ‘영유 방지법’의 조속한 통과가 시급합니다. 국회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정책적 개입으로서 해당 법안의 신속한 심의와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영유아 사교육 상품의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은 양육자의 불안과 경쟁 심리, 공교육 불신 등을 극대화하여 본질적으로는 학습 목표와 상품 판매를 앞세운 상업적 구조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왜곡은 영유아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경제·정서적 부담, 나아가 양육자의 경제적 배경에 의한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실효성 있는 광고 및 판매 규제, 연령별 발달권 보호 정책 등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 문의 :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 전은옥(02-797-4044/ 내선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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