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 신도시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아들의 진학 스토리 - 최정은 회원님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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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오랜 후원자이자 상담위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회원의 자녀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이 조합, 어딘가 이질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들고 지난 2월, 최정은 선생님을 만났다. 


윤혜숙(이하 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정은(이하 최): 저는 경기도 분당에서 두 아들의 입시를 끝낸 엄마이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오랜 회원이자 활동가입니다. 지금은 학부모맑음워크숍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강사이기도 합니다.


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후원자이자 활동가에 영어 학원 강사라는 이력이 독특합니다. 선생님과 자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는데요. 첫째 아들은 대학 다니다 공군 복무 중이고, 둘째 아들은 올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요.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둘째 아들의 서울대 진학 과정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아드님은 어떤 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나요? 

최: 수시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가 이런 성과를 낼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서 얼떨떨합니다. 아이는 나름 자신의 목표를 향해 힘들게 해냈다 하더라고요.


윤: 학종으로 합격했으면 내신관리와 학교생활이 굉장히 중요했을 텐데요, 고등학교 때 어떤 사교육을 활용했는지 솔직하게 알려주세요. 과외나 인강을 활용했는지 구체적인 정보도 궁금하고요.  








최: 고등학교 3년 내내 사교육을 하지는 않았어요. 혼자 공부하다가 성적이 안 나와 힘들어했던 적도 있고요, 한 번은 못 보던 고전문학 작품들이 시험에 나와서 당황했는데, 학원에서는 교과서 외 고전문학 자료까지 다 정리를 해줬나 봐요. 저희 아이는 그런 자료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나중에서야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알았다더라고요. 그때는 국어 지필평가 점수가 낮았죠. “필요하면 국어 학원 다닐래?” 물어봤는데, 괜찮다 하더라고요. 윤: 고등학교 때 학원은 아예 다니지 않았다는 거죠? 아들은 자기가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하고, 어머님은 그걸 지지해주면서 내신 관리가 되었다는 거네요.최: 네. 내신은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를 모두 챙겨야 하는데 지필은 기출문제 풀이 위주로 준비하고, 수행은 아이만의 고유한 기획이 유효했던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스케줄러를 짜서 자율적으로 시간 관리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학원에 안 가겠다고 했어요. 수학 선행은 고등학교 입학 전에 인강으로 1학년 1학기까지 한 적이 있고요. 중3 겨울 방학에 대형 수학 학원도 한 달 다녀봤는데, 엄청난 문제 풀이 양을 보더니 바로 그만 둬 버렸어요. 77774882df6dc.jpg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원칙
윤: 고등학교 수학도 한 학기 선행만 하고 입학했는데 무난히 따라갔다니, 혹시 중학교 때부터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나요?

최: 그냥 평범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수학 시험에서 60점 정도를 받았는데 일단 저부터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너는 이 점수에 만족해?’라고 물었더니 애가 만족한다는 거예요. ‘내 짝꿍도 60점인데 뭐가 문제야!’라고 해서 저랑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어요. 그러더니 아들이 저에게 ‘차라리 학원을 보내 달라. 혼나더라도 전문가한테 혼나고 싶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공부방에 가게 되었는데 6개월 정도 하고 그만두겠다는 거예요. 공부방은 비용도 비싸지 않고 아이 수학시험 성적도 오르고 공부방 선생님도 아이를 ‘한번 키워보겠다.’ 하셔서 은근 기대했는데 그만둔다니 많이 아쉬웠어요. 제 마음 같아서는 1년 정도는 다녔으면 했거든요. 나중에 아이가 말하길 ‘다른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공부하는지, 공부 양을 얼마나 채워야 성적이 나오는지’ 알게 되는 걸로 족했다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나 정도면 충분히 공부했어.’라고 생각했다면서요. 


윤: 공부방에서 공부 자극을 받았네요. 어머니는 자녀가 원하면 사교육을 시킬 마음이 있는데, 자녀가 ‘나 혼자 공부할래요.’하니 그만두게 하셨네요.  

최: 저도 근본적으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학원에서 여러 아이들을 경험하는데, 직접 교재 찾아보고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며 공부하는 아이들이 잘해요. 제가 예전에 재무팀에서 일했던 사람이라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양에 집중하고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했고 그게 학습의 본질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만든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를 떠오르게 하는 말씀입니다. 공부는 어차피 스스로 하는 건데 남이 끌어주는 공부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신 거네요. 

최: 맞아요, 가끔 제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후원자라서 사교육을 무조건 반대한다고 오해하시는데 저는 필요할 때는 적절한 방법으로 사교육을 활용하고자 했어요. 제가 학원에 보낼 때, 사교육 선생님께 당부 드리는 게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저는 학교 성적표를 보지 않습니다. 단기 성적을 보고 학원 선생님의 역량을 판단하지 않아요. 그러니 아이가 기본 개념을 충분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십시오.’ 라고 말씀드려요. 두 번째로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어른으로 옆에 있어 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닌 교육자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아이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공부했다고 생각해요. 공교육도 마찬가지였어요. 공교육 선생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고 저희 아이들은 다 좋은 선생님들 아래서 공부했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 생각이고 애들은 ‘엄마는 나댄다.’라고 하더라고요.(웃음)


633f3bd576380.jpg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공부할 때 참 중요한데, 어머니가 지혜로우십니다. 정리하면 중1 때 공부방에서 수학 6개월, 중3 때 수학 선행을 위해 대형 학원 한 달 다니고 고등학교 때는 3년 내내 스스로 공부한 거네요. 원래 수학을 잘했던 것도 아니고 선행은 고1 한 학기 한 게 전부인데, 스스로 공부하는 게 가능하다는 거잖아요. 혹시, 자녀가 지능이 높은가요?

최: 아니오. 저희 아이 둘 다 IQ가 높지 않아요. 사실, 아이들이 어릴 때 놀이 치료를 받은 적도 있어요. 제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후원자가 된 계기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아이들과 지난한 과정을 겪어서 오늘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요. 놀이 치료 시작할 때 필수적으로 지능 검사를 해요. 저희 아이들은 영재도 아니었지만 학습을 못 따라갈 정도의 IQ도 아니었어요.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면 따라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마술이 만들어 준 실력 


윤: 보통의 지능으로, 초등학교 시절은 자유롭게 지내다 중학교 때 문득 마음잡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사교육 도움도 별로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해냈다니, 신기하네요. 영어 공부는 어땠나요? 

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 1학기까지 학원을 다녔어요. 근데, 장래 희망은 마술사라 24시간을 마술만 생각하고 살았어요. 해외의 마술사나 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려면 영어를 쓸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회화나 작문 실력이 발전한 것 같아요. 마술 서적이 번역이 별로 안 돼 있거든요. 같이 마술하는 형들이 마술 관련 원서를 구해 와서 아들한테 ‘이 책 번역해 주면 마술 CD 하나 줄게.’ 이렇게 꼬시는 바람에 번역도 했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중학교 시절에는 지적 허영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 그런지, 원서로 밀의 <자유론> 같은 고전을 두어 번 정독했다 하더라고요. 그때 뭔가 문리가 트였다고 해야 하나, 제가 보기에 아들은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독해에 강한 거 같아요.


윤: 자녀가 초등학교 때부터 마술에 꽂혀서 유튜브로 마술 영상 보고 외국에 마술사들과 연락할 때 어떠셨어요? 공부 안 하고 마술사가 되겠다고 하는데 괜찮으셨어요?  

최: 주변 부모님들이 저에게 ‘아이가 자기 적성을 빨리 찾아서 얼마나 좋아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달갑지 않았어요. 마술사라고 하면 제 머리에는 ‘동춘 서커스단’이 떠올라서요. 자동차나 항공처럼 멋있는 덕후도 많은데 우리 아이는 왜 하필 마술일까? 직업 마술인으로 잘 살 수 있을까? 등등 걱정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젊은 마술사 강연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같이 갔어요. 마술 강의니까 초등학교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앉아 있는데, 그 젊은 마술사가 부모들 마음을 알았는지, 직업인으로서 마술사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요. 연매출은 얼마고 업체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듣는데 ‘마술해도 자기 앞가림하고 살 수 있겠다, 저 젊은 친구 멋지다.’ 싶더라고요. 그 후에는 진심으로 지지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중학교 때 갑자기 ‘마술을 접고 공부를 하겠다.’는 거예요. 마술계도 예술이나 스포츠계처럼 천재성이 필요하기도 하고 계파 간 갈등도 있나 봐요. 그 어느 지점에서 나름의 좌절을 경험한 게 아닌가 싶어요. 중3 때 갑자기 외고를 가겠다 했고 운 좋게 합격한 뒤로, 고등학교 때 가장 열심히 공부했어요. 마술은 지금도 해요, 학교 축제 때마다 마술공연을 해서 생기부에도 적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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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가 선행을 많이 하면 


윤 : 아이 스스로 변화를 겪었군요. 마술을 잘하려고 익힌 영어가 고등학교 가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니 본인도 공부가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많이 한 아이들과 둘째 아들을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최: 제가 학원에서 초등 고학년, 중학생들을 만나는데 우리 애보다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 똑똑한 아이들 중에 벌써 학습에 질려버린 아이들이 있어요. 정말 정말 안타까워요. 공부를 안 하던 아이가 공부하겠다고 결심하면, 성적이 올라갈 일밖에 없어요. ‘아, 내가 한 시간이나 집중했네, 오늘은 이만큼 했네.’하면서 자기 효능감을 느껴요. 바닥부터 시작하면 오를 수밖에 없으니까 성취감을 느끼게 되죠. 


근데 공부에 질린 아이는 방법이 없어요. 대학 입시가 끝은 아니지만,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고난이도의 학습을 해낼 힘이 필요하잖아요. 이걸 알고 싶다, 이해하고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가 없이는 성과가 나오기 어려워요. 그런데 반복 학습이나 지나친 선행에 질려 있다면 ‘이전에 했던 건데 또 하네? 해도 해도 끝이 없네.’하는 마음이 드는 거예요. 자리에 앉아 있긴 하지만, 마지못해 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대놓고 반항도 안 하고 그냥 앉아 있어요. 앉아 있으면서 대충 공부하죠. 생각도 적게 하고요.


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어머니가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배포가 큰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 저는 소신이 뚜렷하고 신념이 강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도 애들 어릴 때, 여러 방법을 다 시도해 봤어요. 공부 습관 만든다고 초등학교 때 저녁 6시면 모두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을 같이 풀기도 했는데, 소용없더라고요. 공부는 본인이 원할 때 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엄마와 애착 관계가 평균 이하인 거 같았고 아이들이 일찍부터 제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엄마 힘으로 끌고 가는 공부는 빨리 포기했어요.


윤: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합쳐져야 입시에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 선생님의 입시 정보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최: 저도 정보 많아요. 지난 10년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하는 학습 강의 좋다는 거는 다 들었어요. 언제,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어떤 학습 방법이 효율적인지 등 양질의 정보가 많은 사람이라고 자부해요. 


윤: 아, 저는 사교육이나 입시 정보를 생각했는데, 아이의 인생을 길게 보면서 부모가 무엇을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좋은 정보라 생각하시는군요.  

최: 제가 가진 정말 좋은 정보를 나누자면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끌려가는 사교육은 큰 효과 없다.’예요. 다 알고 있어도 흔들리기 때문에 일정 주기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하는 ‘등대지기학교’ 같은 강좌를 들으면서 좋은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 했고요. ‘어느 수준 이상의 대학에 보내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면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둘째가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좋게 나오니까 기대와 욕심, 허영심이 솟구치더라고요. 하지만, 아이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도 미리 정시 입시 지원 정보를 찾아보는 등의 노력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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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줄인 덕분에 얻은 것 



윤: 두 자녀의 입시를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고 마무리 하셨는데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최: 첫째는 아이들이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게 된 거예요. 사교육을 안 해서 생긴 여유 시간에 게임을 하든, 친구랑 놀든, 취미 활동을 하든 자기 주도적으로 지냈어요. 시간이 남아서 게임을 많이 할 때도 있고, 신생아처럼 잠만 잔 적도 많았는데, 종합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요. 


둘째는 경제적 안정입니다. 저희 집은 빚이 없어요. 사교육비를 적게 쓴 영향이 가장 크지요. 카더라 통신이긴 한데 제가 사는 분당에 50%의 학부모는 빚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교육 부담 때문에요. 경기도 신도시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의 아내인 저는 빚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요즘은 부모님도 장수하시고 아이들 독립은 늦어지잖아요. 입시 이후에 "내가 이 대학 보내려고 그 돈을 썼나"하며 허탈해 하는 부모님도 있거든요. 


윤: 마지막으로 학령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에게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최: 아이들은 즐거우면 공부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아야 공부할 맛이 나고, 효능감도 느끼고요. 그렇게 두 아이를 키웠는데, 입시 운이 좋았던 아이 이야기만 하게 되었네요. 인터뷰는 특별한 이벤트니까 그렇겠지요. 어쩌다 있는 이벤트보다는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 일상이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육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겪어내시는 부모님들 모두 응원합니다. 


사교육에 기대지 않고도 아이의 삶과 관계의 균형을 지킬 수 있었다는 최정은 선생님의 경험은 입시를 앞둔 많은 가정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가 지켜야 할 삶의 기준은 무엇인지 점검하게 한다. 이제 새 학년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언제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효능감을 느끼는지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거기서부터 아이도 부모도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노워리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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