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등대모임 소식< 인천 주말 > 지역모임 후기

구은정
2021-05-04
조회수 931

매월 등대모임을 하려고 하면 코로나19 확진자수를 확인합니다. 이번 달도 대면으로 잡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좀 분리시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대면,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했습니다. 힘들지 않냐고 하는 회원들도 있는데, 10년 넘게 등대모임을 해 오는 터라 이젠 그냥 제 삶의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꽤나 오랫동안 만나온 회원분들이기에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만날 수 있는 관계라 그런지 부담이 덜한 것 같기도 합니다.

4월 등대모임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로 유명한 교육과혁신연구소 이혜정 소장님의 IB 교육이 화두였습니다. “구한말 근대화 변화에 늦게 대응하여 나라를 잃었듯이, 지금 4차 산업혁명 쓰나미에 늦게 대응하면 또다시 다른 나라에게 경쟁력을 빼앗깁니다. 지금 빨리 착수해야 합니다. 집어넣는 수업에서 꺼내는 수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 IB 교육과정이란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약자로 전 세계 146개국에서 채택하고 75개국 2,000여 개 대학이 인정하는 국제적인 교육과정이다. 객관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표준화 시험이면서도 객관식 정답 맞히기형 시험이 아니라 학생들의 독창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일본의 아베정권도 이미 공교육에 IB교육과정을 도입했다는 소식은 역시 일본은 무서운 나라라는 생각에 두려웠고, 아직도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화가 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대구, 제주 교육청들이 IB교육과정을 공교육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어 번역 등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니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자존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신 김선호 선생님의 글이 IB교육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준비한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는 순간을 만나도 존재감을 상실하지 않고 서 있는 자존감을 쥐어주고 싶다.” 자존감,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길러지는 것일까?란 고민에 무조건 널 사랑한다는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이 답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우리 자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것 같습니다.

1932년에 쓴 미래소설 <멋진 신세계>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예측했습니다. 철저한 교육으로 국가의 지시에 순종적인 사람으로 키워내는 모습이 정말 현재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되고 있고, 점점 학교의 장벽이 사라질 것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능 기부해 주시는 강사들의 좋은 교육 콘텐츠도 많이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교육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력을 키우고, 미래사회를 자기이유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되기를 소망해 보며, 4월 모임 후기는 마칩니다.

5월 모임부터는 셋째주 토요일에서 넷째주 토요일로 변경했습니다. 5월 모임은 22일(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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