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등대모임 소식<용인수지2> 지역등대모임 후기

구은정
2022-05-09
조회수 857

2022년 4월 8일 금요일 용인수지2 지역등대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역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박o희라고 합니다. 4월 8일 금요일에 참여했던 모임 후기를 남깁니다~ 매번 모임 시간 잡고 진행해주시는 구은정 선생님 감사합니다!

먼저 손택수 시인의 '장래 소망'이라는 시로 모임을 열었어요. 평소에 시를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 이 모임을 통해서나마 시의 매력을 접하고 있어요. 같은 시를 각자 다른 관점에서 읽고, 또 각자 다른 색의 감동을 받는다는 사실이 매번 신기해요. 이 시에서 '너'는 지금 시를 읽는 내가 될 수도 있고, 우리 아이가 될 수도 있고요. 결과나 답이 아닌 어디론가 흐르며 가는 '여정, 과정'이 소중하다는 한 선생님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뒤로 '윤석열 정부 시대의 교육운동 과제', '모두가 공부를 잘해야 하는 걸까', '시간개념 없는 초2 딸에게 화가 나요!', '이미 도달한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추천도서, 문해력 강의 글 등을 함께 소리내어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혼자 이 자료들을 읽었을 때와는 참 많이 달랐어요. 저는 좌절, 절망하는 부분에서 다른 선생님은 희망을 찾으셨고 (앞으로 윤석열 당선자가 어떻게 하는지, 잘 하는지 지켜보는 눈이 더 많아졌다는 희망 회로!), 제가 아이에게 버릇처럼 말하는 '공부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것을 열심히 해라'라고 하는 말이 사실은 아이 입장에서는 공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 아침마다 학교 가는 아이를 채근하는 제 모습을 반성도 했고, 제가 외면했던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도 눈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금을 들여 산 전집과 태블릿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세상물정 잘 모르는 ㅠ 저는 액수에 놀라 입이 벌어졌지만,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현명한 대처법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책을 놀잇감처럼 이용해서 노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시간 동안 아이 둘을 놀게 하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짧은 시간 영상도 괜찮지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놀 거리를 찾거나 쉴 수 있게 하는 '쉼'의 시간을 주는 것.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긴 숨을 쉬게 해줄 수 있는 '공백'의 시간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모임을 하면서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새로운 사실, 다른 선생님들의 생각, 몰랐던 저의 모습 등등.. 앞으로의 모임도 항상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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