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 2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틈만나면 옆에 있는 새로 지은 자이 아파트와 우리 아파트 중 어느 게 더 좋아? 라고 묻습니다. 심지어 단지 크기 가지고도 어디가 더 넓어? 라고 비교를 합니다. 초고층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고도 합니다. 저희 사는 동네의 주변이 최고 부자 동네다 보니 보이는 아파트도 그렇고, 다니는 자가용 종류도 벤츠, BMW는 기본이고 심지어 페라리, 람보르기니도 자주 보입니다. 저희 집은 그냥 중산층 동네입니다. 아이 학교는 저희 아파트나 자이 정도 사는 사람들이 많구요, 다들 그렇게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난하지도, 그렇게 부자도 아닌... 그 속에서 저희집은 그래도 40평대이고 아빠 직업이 지방 사립대 교수입니다. 이정도면 가난하지도 않지만, 알뜰하게 괜챦게 사는 정도지요. 근데 주변으로 워낙 부자들이 많다보니 아이가 돈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집, 좋은 차에 목이 마르다 못해, 많이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건 우리집보다 더 좁아서 복잡한 친구집에 가도, 친구집에 물건이 많아서 우리집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작은 집(35평)에 가도 우리 집(43평)이 더 넓은지를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비싸기 때문에 좋은 거라고 남한테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가방이 무거워서 2학년 들어서 큰 마음 먹고 비싼 가방을 사줬는데, 사람들이 가방이 무거워보인다고 하면 이건 비싼 거라 안무겁다고 말하네요. 저도 전에는 좋게 넘어갔는데, 점점 더 집얘기, 차얘기를 하니 오늘은 아이를 완전히 잡았어요. 받아쓰기 빵점 맞아도 괜챦지만 스스로 감사할 줄 모르고 사실은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계속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만 바라보니 실망이라고 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말로 되는 것인지, 이사를 가야하는 것인지 정말 슬프고 울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정도에 만족하고 사는데, 아이가 왜 이렇게 부에 집착하는지, 아이의 자존감 문제라면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집안 분위기도 친정 쪽이 의사, 교수가 대부분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특별히 돈에 관심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 아이가 왜 이런지 정말 경악할 정도로 놀랍고 슬픕니다. 쌍둥이 딸아이는 시골 주택에서 사는게 꿈이라고 할 정도로 완전히 반대입니다. 조언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A.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는 문제, 특히 금전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집이나 차 등 부에 집착하는 것도 걱정이 되고, 나아가 아이의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두 가지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나이에 따른 발달단계라는 것이 하나의 관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러한 아이의 모습에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한참 주변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나가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친구들 중 리더십 있는 아이가 하는 것은 무조건 좋게 보고, 그것이 나와 맞는지 어떤지 또는 실제의 좋고 나쁨을 떠나 따라하려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보시지 않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또는 어울리는 무리 중 ‘힘센’ 아이가 축구를 좋아한다면 그전엔 생각 한번 안 해봤던 종목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마치 자기도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초등 저학년 시기는 학교 수업에서 ‘비교’라는 개념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학에서도 비교를 공부하고 사회 과목에서도 ‘나’에서 출발해 ‘가족, 우리 동네, 우리나라, 세계’를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겠죠. 또한 이 시기는 주변을 의식하는 눈이 생기는 때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성 등이 형성되고 자리잡아가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발달단계에 따라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과 자신의 모습, 주변 환경(거주지를 포함해 우리 가족이 사는 모습들을 다 포함하겠죠?)을 다양한 방식으로 비교하고, 또래 아이들도 같은 발달단계를 거친다면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더욱 영향을 크게 받고 민감하게 느끼는 아이도 있을 거구요. 저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제 아이가 2~3학년 때에 종종 친구들 집과 우리 집을 비교하며 ‘누구네는 뭐가 많고 우리는 뭐가 많아’라는 식으로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살고 있는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거나 ‘우리는 가난해’ 또는 ‘부자야’라는 말을 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꽤 많음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아이 개인의 성향이라고 고민하기보다는 주변 상황-양육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즉 자주 만나는 친구들, 학교의 분위기, 이웃들의 모습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무엇이 좋고 옳은 것인지 가치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나이이고, 내면적인 가치보다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부분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 나이니까요. 실제로 이 나이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A라는 아이가 B라는 아이에게 ‘너희 차는 작으니까 가난하구나’라고 이야기해서 B가 상처받는 경우를 봤는데, 실제로는 B 아이 집에 차가 4대가 있더라는 거죠. 그렇지만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기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가치판단을 해야할지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몫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아이의 그런 모습을 대하는 부모님의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담자께서는 아이에게 ‘받아쓰기 빵점 맞는 건 괜찮지만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만 바라보니 실망이다’라고 혼내고 마음 아프셨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걸 읽으며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누구보다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혼낼 수밖에 없는 부모님의 마음도 느껴지고 한편으론 아직 한창 스스로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있을 아이에게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부모님에게서 들은 말이 혹여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닐지 안타깝기도 했거든요. 이 부분에서 잠시 멈춰 내담자님의 마음을 한번 되돌아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혼낼 때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아이를 그렇게 가르친 적도 없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왜 아이는 반대로 가는 것 같은지 걱정하는 마음 한 켠에 혹시나 내가 모르고 있는 내 마음은 없는지 말입니다. 친정도 남편도 의사와 교수 집안으로 빠지는 것 없는데 왜 아이는 자꾸 물질적인 부분을 이야기해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 힘들어하는 그 마음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아이에 대한 걱정인지 혹은 또 다른 불편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천천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우리 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건 어떨까 권해봅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가치가 있고 그 가치는 다를 수 있다고, 옆집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사시니 큰 집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큰 집과 멋진 가구보다는 가족끼리 즐겁게 지내는 시간과 함께 여행 다니는 행복이 더 크다고. 비싼 게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을 떠나서 우리 가족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나눈다면 아이의 가치관 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부모님이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아이의 이런저런 말들에 의연하게 대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혼날까 두려워 자신의 생각을 감추지 않고, 부모님께 편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찌 생각하면 감사한 일일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경제적인 부분은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 기회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서적들을 읽으며 올바른 경제관념에 대한 교육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주변에서 자본의 가치를 너무 높게 생각하고 아이들도 너무 일찍부터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저도 아이를 키우며 걱정되고 두렵게 까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아이에게 적당한 결핍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갖지 말라고 하기도 어려워 늘 고민이고, 때로는 봉사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내담자 분의 고민도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함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와 가족의 가치를 공유하고 아이의 성장을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을 보여주신다면 아이도 쑥쑥 자라나리라 생각합니다. 또 고민이 생기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노워리 상담넷을 찾아주세요. 저희도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
Q. 초등 2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틈만나면 옆에 있는 새로 지은 자이 아파트와 우리 아파트 중 어느 게 더 좋아? 라고 묻습니다. 심지어 단지 크기 가지고도 어디가 더 넓어? 라고 비교를 합니다. 초고층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고도 합니다.
저희 사는 동네의 주변이 최고 부자 동네다 보니 보이는 아파트도 그렇고, 다니는 자가용 종류도 벤츠, BMW는 기본이고 심지어 페라리, 람보르기니도 자주 보입니다. 저희 집은 그냥 중산층 동네입니다. 아이 학교는 저희 아파트나 자이 정도 사는 사람들이 많구요, 다들 그렇게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난하지도, 그렇게 부자도 아닌...
그 속에서 저희집은 그래도 40평대이고 아빠 직업이 지방 사립대 교수입니다. 이정도면 가난하지도 않지만, 알뜰하게 괜챦게 사는 정도지요. 근데 주변으로 워낙 부자들이 많다보니 아이가 돈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집, 좋은 차에 목이 마르다 못해, 많이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건 우리집보다 더 좁아서 복잡한 친구집에 가도, 친구집에 물건이 많아서 우리집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작은 집(35평)에 가도 우리 집(43평)이 더 넓은지를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비싸기 때문에 좋은 거라고 남한테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가방이 무거워서 2학년 들어서 큰 마음 먹고 비싼 가방을 사줬는데, 사람들이 가방이 무거워보인다고 하면 이건 비싼 거라 안무겁다고 말하네요.
저도 전에는 좋게 넘어갔는데, 점점 더 집얘기, 차얘기를 하니 오늘은 아이를 완전히 잡았어요. 받아쓰기 빵점 맞아도 괜챦지만 스스로 감사할 줄 모르고 사실은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계속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만 바라보니 실망이라고 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말로 되는 것인지, 이사를 가야하는 것인지 정말 슬프고 울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정도에 만족하고 사는데, 아이가 왜 이렇게 부에 집착하는지, 아이의 자존감 문제라면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집안 분위기도 친정 쪽이 의사, 교수가 대부분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특별히 돈에 관심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 아이가 왜 이런지 정말 경악할 정도로 놀랍고 슬픕니다. 쌍둥이 딸아이는 시골 주택에서 사는게 꿈이라고 할 정도로 완전히 반대입니다. 조언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A.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는 문제, 특히 금전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집이나 차 등 부에 집착하는 것도 걱정이 되고, 나아가 아이의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두 가지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나이에 따른 발달단계라는 것이 하나의 관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러한 아이의 모습에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한참 주변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나가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친구들 중 리더십 있는 아이가 하는 것은 무조건 좋게 보고, 그것이 나와 맞는지 어떤지 또는 실제의 좋고 나쁨을 떠나 따라하려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보시지 않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또는 어울리는 무리 중 ‘힘센’ 아이가 축구를 좋아한다면 그전엔 생각 한번 안 해봤던 종목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마치 자기도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초등 저학년 시기는 학교 수업에서 ‘비교’라는 개념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학에서도 비교를 공부하고 사회 과목에서도 ‘나’에서 출발해 ‘가족, 우리 동네, 우리나라, 세계’를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겠죠. 또한 이 시기는 주변을 의식하는 눈이 생기는 때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성 등이 형성되고 자리잡아가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발달단계에 따라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과 자신의 모습, 주변 환경(거주지를 포함해 우리 가족이 사는 모습들을 다 포함하겠죠?)을 다양한 방식으로 비교하고, 또래 아이들도 같은 발달단계를 거친다면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더욱 영향을 크게 받고 민감하게 느끼는 아이도 있을 거구요.
저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제 아이가 2~3학년 때에 종종 친구들 집과 우리 집을 비교하며 ‘누구네는 뭐가 많고 우리는 뭐가 많아’라는 식으로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살고 있는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거나 ‘우리는 가난해’ 또는 ‘부자야’라는 말을 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꽤 많음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아이 개인의 성향이라고 고민하기보다는 주변 상황-양육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즉 자주 만나는 친구들, 학교의 분위기, 이웃들의 모습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무엇이 좋고 옳은 것인지 가치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나이이고, 내면적인 가치보다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부분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 나이니까요.
실제로 이 나이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A라는 아이가 B라는 아이에게 ‘너희 차는 작으니까 가난하구나’라고 이야기해서 B가 상처받는 경우를 봤는데, 실제로는 B 아이 집에 차가 4대가 있더라는 거죠. 그렇지만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기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가치판단을 해야할지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몫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아이의 그런 모습을 대하는 부모님의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담자께서는 아이에게 ‘받아쓰기 빵점 맞는 건 괜찮지만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만 바라보니 실망이다’라고 혼내고 마음 아프셨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걸 읽으며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누구보다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혼낼 수밖에 없는 부모님의 마음도 느껴지고 한편으론 아직 한창 스스로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있을 아이에게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부모님에게서 들은 말이 혹여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닐지 안타깝기도 했거든요.
이 부분에서 잠시 멈춰 내담자님의 마음을 한번 되돌아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혼낼 때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아이를 그렇게 가르친 적도 없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왜 아이는 반대로 가는 것 같은지 걱정하는 마음 한 켠에 혹시나 내가 모르고 있는 내 마음은 없는지 말입니다.
친정도 남편도 의사와 교수 집안으로 빠지는 것 없는데 왜 아이는 자꾸 물질적인 부분을 이야기해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 힘들어하는 그 마음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아이에 대한 걱정인지 혹은 또 다른 불편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천천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우리 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건 어떨까 권해봅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가치가 있고 그 가치는 다를 수 있다고, 옆집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사시니 큰 집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큰 집과 멋진 가구보다는 가족끼리 즐겁게 지내는 시간과 함께 여행 다니는 행복이 더 크다고.
비싼 게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을 떠나서 우리 가족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나눈다면 아이의 가치관 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부모님이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아이의 이런저런 말들에 의연하게 대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혼날까 두려워 자신의 생각을 감추지 않고, 부모님께 편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찌 생각하면 감사한 일일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경제적인 부분은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 기회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서적들을 읽으며 올바른 경제관념에 대한 교육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주변에서 자본의 가치를 너무 높게 생각하고 아이들도 너무 일찍부터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저도 아이를 키우며 걱정되고 두렵게 까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아이에게 적당한 결핍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갖지 말라고 하기도 어려워 늘 고민이고, 때로는 봉사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내담자 분의 고민도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함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와 가족의 가치를 공유하고 아이의 성장을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을 보여주신다면 아이도 쑥쑥 자라나리라 생각합니다. 또 고민이 생기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노워리 상담넷을 찾아주세요. 저희도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부모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