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초6 아들, 놀리고 괴롭히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응하게 해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4
조회수 1425

Q.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저희 애가 얼굴 눈위에 큰 점이 하나 있습니다.또 이름도 동해이구요.그래서 1학년때부터

학교 아이들의 놀림이 되곤 했는데 6학년이 되어서도 놀림을 받고 있네요.(점은 올 겨울에 뺄거구요)

외모적인 특징도 그렇지만 외동으로 자라서 자존심(?)이 좀 세서 누군가에게 놀림을 받는 자체를 못 참아 하구요 크면 나아지겠지 하고 계속 지켜봐 왔는데 6학년이 되니 한 반의 남학생3~4명이 주기적으로 놀리고 머리 때리고 도망가고 ...저희애가 달리가 좀 느려서 그런 걸 아니까 더 그런 것 같구요. 그래서 애가 너무 힘들어 하길래 담임 선생님께 전화드렸더니 놀리는 건 모르겠고 우리애가 사회성이 없고 애들이랑 잘 못 어울린다네요. 애들 장난에 과잉반응 하는거 같다고..

혼자 커서 그런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좀 힘들어 하는거 같습니다.놀리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반응하게 해야 될까요? 선생님은 우리 애가 더 문제 인것 같으신 뉘앙스라서(그럴수도있겠구요..)

애 아빠는 남자애들끼리 한 번 붙으라고까지 얘기하던데 저는 참으라고 하고요. 현명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A.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놀림을 받았다고 하니 거의 초등학교 시절 내내 놀림이 지속되었다는 것이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지금이라도 점을 빼 주신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걱정 되는 것은 이러한 놀림 받는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었다는 부분입니다.

 

혹시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얼마나 되는지요?

친구마저 없다면 아드님의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놀리고 괴롭히고 하는 것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느끼는 대상입니다. 친구가 두루 두루 많아서 보호막이 있다거나, 어쩌다 놀려도 대등한 입장에서 응수하고 말면 그뿐이지만 자꾸 휘말려 들면 더 놀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깨닫는 것은 어른 입장에선 쉬워 보여도 아이의 입장에선 혼자힘으로 변화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놀려도 그냥 참아라' 라든가, '화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어머님께서 하실 일은 아이의 화나고 속상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 주시고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읽어 주시는 동안 아이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들: 엄마, 애들이 오늘 나 또 놀려.

엄마 : 저런, 얼마나 기분 나빴을까!

아들 : 정말 화 나.

엄마 : 그래 엄마 같아도 그럴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세요.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면, 아이는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신뢰하고 자기존중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존 가트맨의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위의 대화 기술 같은 '감정코칭'에 대해 잘 나와 있으며 감정코칭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1.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2. 아이의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을 친밀감 조성과 교육의 기회로 삼기

3. 아이의 감정이 타당함을 인정하고 공감하며 경청하기

4.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5.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면서 행동의 한계를 정해 주기 )

 

그 이후에 장기적으로 놀림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부터 제거해 주시구요(점을 좀더 일찍 빼 준다든지 등...)

 

지금 당장 너무 힘들어 한다면 다시금 선생님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놀림에 과잉반응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지만 일단 놀리는 것 자체는 아이들의 잘못이므로 선생님의 현명한 개입이 때로는 상황을 종료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언제까지나 엄마가 쫓아다니며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문제이므로 선생님 말씀처럼 사회성 부분이 취약하다면 지금 환경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폭넓은 친구 관계를 만들도록 해 주세요.

 

컴퓨터 게임에 혹시 몰두한다면 아이의 의견을 들어 시간을 정해 놓는다든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격렬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해 보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 주셔서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되도록 도와 주세요.

 

예를 들어 "엄마, 같이 자~엄마랑 같이 자고 싶어"

라고 말을 했을 때 부모들이 가장 실수하기 쉬운 대답이 "너 또 무섭구나. 이 세상에 귀신은 없어. 무서워 하면 더 생각하는거야."라고 말을 하면서 더 각성을 시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 언어에서 어떤 것도 귀신이란 단어는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각성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답니다.

그냥 아이가 달려 오면 안아 주고, 같이 자고 싶다고 하면 같이 있어주세요. 그냥 손을 꼭 잡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겐 충분히 무서움을 견뎌낼 힘이 된답니다.

 

어른도 괴로운 일, 슬픈 일, 누군가 옆에서 ‘떠올리지마, 생각하지 마!’라고 말한다고 사라지나요?

그냥 손을 꽉 잡아주거나 같이 어깨를 툭툭 쳐 줄때, 또는 "내가 있잖아~"라는 한마디에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어른은 괴로운 일이 우선이지만 아이 세계에서는 무서움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제일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을 다져 줄 수 있는 말씀을 우선 연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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