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행동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는 초1아들의 마음이 궁금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553

Q. 이번에 초등하교 입학한 저희 아들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이있어 문을 두드립니다.

요즘 부쩍 아이가 죽음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엄마 내가 죽으면 엄마는 어때요? "

"나는 10월이되면 죽으면 좋겠어."

아이와 즐겁게 같이 놀다가도 아이가 원하는 사항을 못 들어주거나 옳지않은 행동으로 훈육을하면 "그럼 나는 이제 죽어야겠다 "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 **는 엄마 보물이야. **가 죽으면 너무 슬프고 속상할거야. 생명은 아주 소중하고 귀한거야.“ 이렇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는 왜 죽고싶은 생각이니는거야? 질문하면 "그냥~"이럽니다.

**는 엄마가 죽으면 어떨거같아? 외할머니 하늘나라로 가셨을때 마음이 어떴어?" 이렇게 물으면 "슬퍼~" 대답도 참 짧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이런 대화가 일주일이상 계속 밤마다 책 읽어주고 잠자기전 반복됩니다.

세월호 사건이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예요. 처음에는 좋게 대화하다가 어느 상황에서 "내가 그럼죽으면 되겠네" 이런말을 아이가 여러번 반복하면 아직 어려 뭘 몰라서 그럴까? 이런생각이 들다가도 씁쓸합니다.

어제는 저와 아들그리고 6살 여동생과 잠자리서

"엄마는 아빠랑 우리 4식구 다같이 밥먹으면 참 좋다 ~ 이렇게 말하니 딸도 "나두" 이렇게 말하는데 옆에서 아들이 "나는 나혼자 먹는게 더 좋아~" 이렇게 말하네요.

"엄마는 혼자 먹으면 심심하고 안 좋던데~ **는 안그래? 물으니 "아니~" 라는 답변만T.T

아이의 속마음은 어떤걸까요?

이런겅우 아이와의 대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좋을지 고민입니다^^

 

A. 자녀 분을 세심히 관찰하시고, 어떨 대 어떤 언어를 쓰는지 살피셔서 글을 올리셨군요.

죽음에 대해 아이가 너무 자기 자신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긍정적인 언어보다 부정정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시죠?

 

보통 6세-초등 저학년이 되면 '죽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며 나름대로의 철학적 고민이 시작됩니다.

죽음 자체에 대한 관심이라면 그 내용을 잘 풀어가며 자녀와 그 과정을 함께 고민해 보면 되는데, 자녀분은 '죽음'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라 하기보다 속마음 나타내기의 일종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이들은 보통 자기 마음을 두가지 통로로 나타낸답니다. 모든 아이들은 마음속에 힘의 욕구를 갖고 있어요. 물론 어른도 마찬가집니다. 순응적 경험을 많이 했던 경우는 마음 속에 있었던 힘의 욕구를 잘 사용하여 성취, 유능, 공감 등으로 분산하여 표현을 하고, 훈육적 상황을 많이 경험했던 경우는 마음 속 힘의 욕구를 반대, 괴롭힘, 투정 등으로 나타낼 때가 있어요. 주로 부모의 공감 능력과 많이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교육적이거나 바른 생활을 강조하는 가정의 경우, 후자의 상황이 더 많이 나타나요. 좀 더 세부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위로 바른 생활을 하는 누나가 있는 경우, 남아 동생의 경우가 많아요. 집중을 받기 위해서 죽음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거나 반대로 답하기도 하며 곤란한 상황을 만듭니다. 점점 손쉽고 익숙한 방법을 택하게 되는거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보시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답이 보이실 거에요.

 

아이는 지금 "넌 소중한 존재야" 라는 말을 듣고 싶은데, 죽음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강력히 지원받고 있어요. 또 누나와 생활하며 비교 당하는 상황이라던지, 훈육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으로 훈육을 하고 있는지도 살펴 보아야 합니다. 기질을 살피다 보면 유난히 자존심이 센 아이들이 있어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가르치려 해도 특히 자존심이 센 아이들을 대할 때는 자애로움을 평상시 많이 깔아 두신 상태에서 올바른 훈육 방법을 선택하셔야 한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 때문이 아니라 상황 상황마다 유능하고 가치있는 존재라 느낄만한 경험 여부가 충분히 주어져 왔는지가 결정적인 이유가 되겠지요. 사랑고픔의 그릇이 유난히 큰 아이들이 있어요. 자녀분은 그 그릇에 무엇이든 채우고 싶어 나름대로의 전략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전략을 바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으려면 특히, 형제 관계에서의 평상시 부모 양육 태도를 점검해 보시고, 공감 상황에 대한 기회를 많이 늘리셔야 해요.

 

단편적인 상황이라 충분하진 않지만 보통 마음과는 반대로 하거나 죽음으로 주위 환기를 시켜 대화의 집중을 받으려 하는 경우의 아이들은 사랑고픔의 그릇 크기가 다르다 보시면 됩니다. 자꾸 청개구리처럼 가려 할 때는 막지 말고,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여유 가득한 큰 연못을 주셔야 해요. 훈육은 그 연못 밖에서 위험한 상황을 만나거나, 다른 개구리들을 해치려 할 때의 몇 가지 기준으로만 실행하셔야 하구요. 그러다 보면 자녀 분이 자신의 감정을 속마음대로 예쁘게 표현하는 법을 금세 배우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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