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척 창의적이고 톡 톡 튀는 개성 있는 멋진 녀석 입니다. 때론 본인이 관심 있는 것엔 몰입을 잘 하고 단순암기, 주입식 교육인 대한민국 교육과는 좀 맞지 않는 아이..
머리는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제 눈엔 성실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언젠가는 공부에 눈 뜨면 실력이 오르리라 믿으며 아이를 지켜보다가 아이가 내 기준에 따라주지 않으면 실망하고 아이에게 잔소리하고 그래서 사이가 좋았던 아이와 저의 관계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떤 말을 하면 엄마가 가슴 아픈지를 알고 제게 상처 주는 말을 골라서 합니다.(다 제 탓이겠지요.) 공부를 떠나면 정말로 재미있고 애교 많은 아들이건만 중학교 내내 공부로 인해 아들과 관계는 나빠졌고 그렇다고 성적이 오르지도 않았습니다. 3년 간의 성적은 절망이었습니다. 아이도 점점 성격이 날카로워 지는 것 같고 울 아들만의 개성 있는 장점이 공부의 그늘에 가려져 사라져 가는 것 같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였는데 공부를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엄마의 반복된 말로 의기소침해 지는 것 같고....... 이래저래 속상합니다.ㅠㅠ
그런 아들이 자사고로 고교 진학 하겠다고 하네요. 면학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해 보겠다고...... 남편은 공부 할 아이는 장소 상관없이 한다며 반대입니다. 머리도 있고 공부 방법도 나름 알고 있는 아이지만 성실성 부족으로 공부를 자기 딴에 했다고 하지만 엄마 욕심엔 조금 부족한 듯이 공부하고 시험에 임했던 아이인데 과연 경쟁이 심한 자사고 진학하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겨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잘하는 아이들 틈에서 더 의기소침해 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A. 많은 고민이 되시겠습니다. 공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연구하고 몰두하며 자기 것을 찾아갈 시간이 곧 오리라는 희망으로 글을 써 봅니다. 그 시간이 당장 내 눈앞에 오지 않는다 해도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더 이상 할퀴고 파헤치는 관계까지 가지는 않아야겠지요.
일단 자녀분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자사고냐 일반고냐의 특목관계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사고의 경우, 학교마다 이수단위 시간에 자율성이 부여되어 정확히 안내해 드리긴 어렵지만 대부분 수능전략으로 입시를 하게 됩니다. 일반 특목고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말입니다. 내신과 면접으로 선발이 이루어지다 보니 지원하는 아이들 자체도 심화나 선행이 되어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있어 괜찮다고 하시는데 중도 탈락률이 26%이상이 되는 학교들도 많이 있지요.(교육과학기술부 통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3-4등급 안에 들어갈 자신이 있는 경우는 감점폭이 그리 크지 않아 내신에서 크게 불리하진 않지만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현 교육체제에선 수시진학이 많이 어렵습니다. 수능은 특목과 경쟁해야 하니 더 바늘구멍 들어가는 상황이 되겠지요. 일단 자녀분과 상의를 하되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마시고 학교 설명회나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세요.(요즘은 자사고 마다 학생 유치가 안 되는 곳도 있어 무조건 들어오라고 하고 결과를 책임질 수 없는 무늬자사고도 많으니 유의하여 정보를 들으셔야 합니다.)
경쟁구도에서 이길 수 있는 내성을 갖추었는지, 내신 면접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선행, 심화를 하고 온 아이들과 겨룰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중간 대상자 이탈률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주셔야 후회도 하지 않게 됩니다. 학교가 좋은 것이 아니지요. 선생님이 월등히 훌륭한 이유도 아닙니다. 교육 커리큘럼과 이수 단위가 대단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진 학생들이 들어가 우수한 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가 적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장점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쟁률 스트레스로 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병사를 훈련시킬 때 처음부터 다룰 수 없는 무기를 주고 전쟁에 참여를 시키지 않습니다. 갈고 닦고 내가 그 무기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참전하는 것이지요. 무기에 병사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병사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주고 갈고 닦게 해야 합니다. 다 큰 아이들인 것 같은데 가끔 왜 그 학교를 가고 싶니? 하고 물으면 교복이 멋있어서 혹은 가면 무조건 공부가 잘 될 것 같아서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흔히들 경쟁률만 높이고 3년 내내 다른 아이들의 내신을 도와주다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학교에 대해 알고 가는가입니다. 그리고 3년의 교육과정의 유불리를 꼭 따져보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정보력은 결정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제시하여 자녀가 바로 알게 해주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지역별 자사고가 천차만별 경쟁률이라 안내가 부족할 수 있으니 가고자 하는 학교에 대한 개별 정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3이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어찌 보면 학생으로서는 두 번째 유턴지점이라 할 수 있는 시기죠. 고등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갈 때 늘어나는 학습 난이도와 학습량의 10배 정도 뛰게 됩니다. 일반고라해도 특성화고나 전문고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제외시키면 그렇게 쉬운 공부는 아닙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시점이니 자녀가 마음먹고 부모님이 도와주기에 따라 많이 변화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입시를 목표로만 이야기하기보다 자녀의 진로 쪽에서 마음으로 열고 도와주는 관계로 가보세요. 오히려 진로를 잘 정하면 입시가 더 쉽게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자녀분의 좋은 의논과정이 있기를 바랍니다.
Q. 무척 창의적이고 톡 톡 튀는 개성 있는 멋진 녀석 입니다. 때론 본인이 관심 있는 것엔 몰입을 잘 하고 단순암기, 주입식 교육인 대한민국 교육과는 좀 맞지 않는 아이..
머리는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제 눈엔 성실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언젠가는 공부에 눈 뜨면 실력이 오르리라 믿으며 아이를 지켜보다가 아이가 내 기준에 따라주지 않으면 실망하고 아이에게 잔소리하고 그래서 사이가 좋았던 아이와 저의 관계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떤 말을 하면 엄마가 가슴 아픈지를 알고 제게 상처 주는 말을 골라서 합니다.(다 제 탓이겠지요.) 공부를 떠나면 정말로 재미있고 애교 많은 아들이건만 중학교 내내 공부로 인해 아들과 관계는 나빠졌고 그렇다고 성적이 오르지도 않았습니다. 3년 간의 성적은 절망이었습니다. 아이도 점점 성격이 날카로워 지는 것 같고 울 아들만의 개성 있는 장점이 공부의 그늘에 가려져 사라져 가는 것 같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였는데 공부를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엄마의 반복된 말로 의기소침해 지는 것 같고....... 이래저래 속상합니다.ㅠㅠ
그런 아들이 자사고로 고교 진학 하겠다고 하네요. 면학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해 보겠다고...... 남편은 공부 할 아이는 장소 상관없이 한다며 반대입니다. 머리도 있고 공부 방법도 나름 알고 있는 아이지만 성실성 부족으로 공부를 자기 딴에 했다고 하지만 엄마 욕심엔 조금 부족한 듯이 공부하고 시험에 임했던 아이인데 과연 경쟁이 심한 자사고 진학하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겨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잘하는 아이들 틈에서 더 의기소침해 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A. 많은 고민이 되시겠습니다. 공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연구하고 몰두하며 자기 것을 찾아갈 시간이 곧 오리라는 희망으로 글을 써 봅니다. 그 시간이 당장 내 눈앞에 오지 않는다 해도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더 이상 할퀴고 파헤치는 관계까지 가지는 않아야겠지요.
일단 자녀분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자사고냐 일반고냐의 특목관계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사고의 경우, 학교마다 이수단위 시간에 자율성이 부여되어 정확히 안내해 드리긴 어렵지만 대부분 수능전략으로 입시를 하게 됩니다. 일반 특목고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말입니다. 내신과 면접으로 선발이 이루어지다 보니 지원하는 아이들 자체도 심화나 선행이 되어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있어 괜찮다고 하시는데 중도 탈락률이 26%이상이 되는 학교들도 많이 있지요.(교육과학기술부 통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3-4등급 안에 들어갈 자신이 있는 경우는 감점폭이 그리 크지 않아 내신에서 크게 불리하진 않지만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현 교육체제에선 수시진학이 많이 어렵습니다. 수능은 특목과 경쟁해야 하니 더 바늘구멍 들어가는 상황이 되겠지요. 일단 자녀분과 상의를 하되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마시고 학교 설명회나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세요.(요즘은 자사고 마다 학생 유치가 안 되는 곳도 있어 무조건 들어오라고 하고 결과를 책임질 수 없는 무늬자사고도 많으니 유의하여 정보를 들으셔야 합니다.)
경쟁구도에서 이길 수 있는 내성을 갖추었는지, 내신 면접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선행, 심화를 하고 온 아이들과 겨룰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중간 대상자 이탈률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주셔야 후회도 하지 않게 됩니다. 학교가 좋은 것이 아니지요. 선생님이 월등히 훌륭한 이유도 아닙니다. 교육 커리큘럼과 이수 단위가 대단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진 학생들이 들어가 우수한 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가 적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장점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쟁률 스트레스로 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병사를 훈련시킬 때 처음부터 다룰 수 없는 무기를 주고 전쟁에 참여를 시키지 않습니다. 갈고 닦고 내가 그 무기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참전하는 것이지요. 무기에 병사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병사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주고 갈고 닦게 해야 합니다. 다 큰 아이들인 것 같은데 가끔 왜 그 학교를 가고 싶니? 하고 물으면 교복이 멋있어서 혹은 가면 무조건 공부가 잘 될 것 같아서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흔히들 경쟁률만 높이고 3년 내내 다른 아이들의 내신을 도와주다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학교에 대해 알고 가는가입니다. 그리고 3년의 교육과정의 유불리를 꼭 따져보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정보력은 결정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제시하여 자녀가 바로 알게 해주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지역별 자사고가 천차만별 경쟁률이라 안내가 부족할 수 있으니 가고자 하는 학교에 대한 개별 정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3이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어찌 보면 학생으로서는 두 번째 유턴지점이라 할 수 있는 시기죠. 고등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갈 때 늘어나는 학습 난이도와 학습량의 10배 정도 뛰게 됩니다. 일반고라해도 특성화고나 전문고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제외시키면 그렇게 쉬운 공부는 아닙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시점이니 자녀가 마음먹고 부모님이 도와주기에 따라 많이 변화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입시를 목표로만 이야기하기보다 자녀의 진로 쪽에서 마음으로 열고 도와주는 관계로 가보세요. 오히려 진로를 잘 정하면 입시가 더 쉽게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자녀분의 좋은 의논과정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