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태껏 받은 사교육은 초등 5학년 때 무무어학원 1년, 5학년 2학기에 개념원리 수학학원 1학기 어요. 둘 다 스스로 공부하고 체크 받는 식의 학원이었고요. 어디 멀리 가는 걸 싫어해서 가까운데 다녔는데도 점점 다니는 걸 싫어해서 6학년 들며 집에서 하기로 하고 그만두었어요.
영어는 초등 2학년 때부터 설렁설렁 엄마표로 완전 조금씩 했어요. 수학은 따로 안 했고, 4학년 때 방학에만 학교 방과후에 다녔어요. 6학년 들어서는 영어도 수학도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저도 마음이 많이 여유로운 편이었는데 내년에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뭔가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어요.
영어는 능률에서 나온 시리즈 중1 수준으로 한 권씩 천천히 하고 있고, 수학은 계산에서 자꾸 실수가 나와서 '기적의 계산법'을 하루에 몇 장씩 하고 있어요. 한자 학습지 하고 있어서 그거 하루에 네 장씩. 맘먹고 하면 한 시간 안쪽이면 다 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전에는 할 일 먼저 하라고 하면 별 잔소리 안 해도 곧잘 했는데, 6학년 들어서는 잔소리가 점점 늘어납니다. 먼저 하고 놀라고 해도 '응~'하고 딴 일하고...(스마트폰, 그림)
저도 모르게 자꾸 "딴 애들은 학원 가서 두 세 시간씩 하는데 이거 가지고..."하는 소리가 나옵니다.ㅠㅠ 요즘은 스마트폰도 너무 많이 하고 (장래 희망이 웹툰 작가셔서 스마트폰으로 웹툰 정독), 예전에 비해서 독서량도 너무 너무 줄었고, 근데....이제 한 번 말해서 안 들으니 자꾸만 잔소리가 되어서 아이보다도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잔소리 하는 엄마가 되기 싫었거든요. 이렇게 안 할 거면 차라리 학원 가라고, 너랑 실갱이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 때만 하는 시늉이고요.
마음 같아서는 지가 좋아하는 웹툰 실컷 보고, 하루 종일 그림 그리고 만화 그리게 두고 싶습니다. 공부는 정말 자기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자기가 알아보고 계획도 세워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제까지고 엄마표로 엄마가 계획 세워 주고 체크할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언젠가 스스로 공부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이미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많이 나서 아이가 한 발 내딛기도 전에 좌절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매일 머리에서 싸웁니다.
예전에는 남학생들은 고등학교 가서 정신 차리고도 공부해서 대학 가곤 했는데, 요즘 세대에 그런 이야기는 불가능한 거죠???!!!!! 답답한 마음에 영어, 수학 노워리 게시판 들어가 봤는데 저는 발끝도 못 따라가는 엄마표로 해내시는 분들의 조언과 고민을 보니 더욱 심난해집니다. ㅠㅠ
제가 바라는 건 지금은 그냥 아이 하고 싶은 데로 놀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석차 나오고 하면 정신 차리고 스스로 계획해서 공부했으면 하는 겁니다. 근데 그렇게 두면 아이를 방치하는 건가.......
만약에 아이가 정신 차리는 게 아니라 좌절하면? 정신을 못 차리면? 아니....... 꼭 정신을 차려야 되나....???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안 되나.....???? 아이가 머리는 나쁘지 않으니 지가 맘먹고 공부하면 그래도 웬만한 대학은 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제 마음속 깊이 있는 것 같아요.
에효....두서없기 넋두리 하다 보니, 제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미래인지, 아이의 학력인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우리 사회에서 학력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하면서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가요. 아이가 어느 정도의 학력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그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큰 원흉인 듯합니다.
자신이 없어요. 학력 없이도 네가 원하는 길로 떳떳하게 걸어라하고 할. 그렇다고 공부를 밀어붙여서 끌고 갈 자신도 없고요.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면 늘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애써 균형을 잡고 있지만, 실은 이도 저도 아닌......어중간해서 아이도 나도 더 혼란스러운 상태인 것 같아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여기 넋두리합니다.
주변에 이제 이런 이야기 나눌 엄마들도 거의 없네요.
A. 어머님이 이야기하신 내용 속에 모든 대한민국 어머님들의 공통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기다려 줄까, 말까, 언제까지? 잔소리 해야 하나, 이럴 거면 그냥 학원 보낼까? 기다리면 될까?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실컷하게 해야 하나... 엄마표로 무엇인가를 하려면 굉장한 정보와 노력이 따라야 하는데 나에게 그런 자신이 있는 걸까? 아이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는가? 그리고...기다려서 설령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이미 차이가 나서 아예 못 따라가면 어쩌지? 제가 부모 교육이나 상담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도 윗글에 담겨 있습니다. 정말 아이를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우리 부모들이 정말 오해하는 일이 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것과 작가가 되려고 내가 어떤 일을 했는가는 굉장히 다른 문제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과 가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과정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것과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만화만 보는 일과 직접 그 만화를 그리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무엇을 알아보고 어떤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문제는 다른 경우죠.
'다른 관점에서 좋아하는 것을 실컷 하게 한다'에서 정말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믿기지 않겠지만 하고 계신 방법 중 하나가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사용입니다. 쓸 만큼 쓰고 할 만큼 하면 자기 하고 싶은 일이 생기겠지 싶지만 그 사이에 많은 어플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 아이를 사회와 차단시키게 되겠지요. 스마트 폰과 인터넷 사용시간은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기회조차 박탈하는 일입니다.
만일 막연히 기다려주면 아이가 언젠가는 뭔가 되려는 마음이 생기겠지 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 그 상황은 복권당첨을 기다리는 일과 같습니다. 내가 아이를 기다려 주면 뭔가는 되겠지...라는 의도만으로 부모가 원하는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엄마표는 꿈도 못 꾸겠고, 사교육은 아이가 싫어하고, 아이에게 맡기고 싶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이라면 모든 표를 떼어내 보세요. 그리고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자녀와 의논을 하셔야겠지요.
5학년 이상부터 중2 사춘기 피크까지 참 아이와 어려운 싸움이 시작됩니다. 12세 이후는 또래와 자아의 힘이 더욱 강해져 부모는 보조 역할로 만족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을 많이 느낍니다. 자녀분과 공부만을 놓고 이야기 하지 마시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면 웹툰 작가들이 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함께 알아보세요. 그리고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자녀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셔야겠지요.
그러면, 모든 것이 원론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공부든, 자신의 꿈이던 자녀와의 소통이 강조되는 상황이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해 주겠다고 해도 아이가 엄마 말을 믿을 수 없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그 동안 부모와 있었던 고착화된 상이 있을 것이고 또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를 믿지 못했던 여러 과거의 경험들이 있겠지요. 문제는 이러한 상황부터 서로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과정을 알아보면서 그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이 되며 대부분 운동선수와 게임 프로그램머, 웹툰작가,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꿉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실제로 알아보고 연습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축구를 어느 정도 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가면 대부분 손을 놓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 하여도 몇 시간 게임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실은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시간을 쓰고 나중에 돌아오다 보면 남는 게 없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꿈을 묻기 전에 그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과정을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기다리는 과정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공부로 성공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지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 찾아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꿈 저 꿈만 꾸다가는 뚫리지 않은 바늘 구멍에 계속 실을 들이미는 것과 같지요.
아직 몸만 컸지 어립니다. 하고 싶은 열정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연령입니다. 공부든 아니든 하고 싶은 일에는 항상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경험과 과정을 통해 알게 하는 것이 부모의 보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Q. 여태껏 받은 사교육은 초등 5학년 때 무무어학원 1년, 5학년 2학기에 개념원리 수학학원 1학기 어요. 둘 다 스스로 공부하고 체크 받는 식의 학원이었고요. 어디 멀리 가는 걸 싫어해서 가까운데 다녔는데도 점점 다니는 걸 싫어해서 6학년 들며 집에서 하기로 하고 그만두었어요.
영어는 초등 2학년 때부터 설렁설렁 엄마표로 완전 조금씩 했어요. 수학은 따로 안 했고, 4학년 때 방학에만 학교 방과후에 다녔어요. 6학년 들어서는 영어도 수학도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저도 마음이 많이 여유로운 편이었는데 내년에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뭔가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어요.
영어는 능률에서 나온 시리즈 중1 수준으로 한 권씩 천천히 하고 있고, 수학은 계산에서 자꾸 실수가 나와서 '기적의 계산법'을 하루에 몇 장씩 하고 있어요. 한자 학습지 하고 있어서 그거 하루에 네 장씩. 맘먹고 하면 한 시간 안쪽이면 다 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전에는 할 일 먼저 하라고 하면 별 잔소리 안 해도 곧잘 했는데, 6학년 들어서는 잔소리가 점점 늘어납니다. 먼저 하고 놀라고 해도 '응~'하고 딴 일하고...(스마트폰, 그림)
저도 모르게 자꾸 "딴 애들은 학원 가서 두 세 시간씩 하는데 이거 가지고..."하는 소리가 나옵니다.ㅠㅠ 요즘은 스마트폰도 너무 많이 하고 (장래 희망이 웹툰 작가셔서 스마트폰으로 웹툰 정독), 예전에 비해서 독서량도 너무 너무 줄었고, 근데....이제 한 번 말해서 안 들으니 자꾸만 잔소리가 되어서 아이보다도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잔소리 하는 엄마가 되기 싫었거든요. 이렇게 안 할 거면 차라리 학원 가라고, 너랑 실갱이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 때만 하는 시늉이고요.
마음 같아서는 지가 좋아하는 웹툰 실컷 보고, 하루 종일 그림 그리고 만화 그리게 두고 싶습니다. 공부는 정말 자기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자기가 알아보고 계획도 세워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제까지고 엄마표로 엄마가 계획 세워 주고 체크할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언젠가 스스로 공부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이미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많이 나서 아이가 한 발 내딛기도 전에 좌절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매일 머리에서 싸웁니다.
예전에는 남학생들은 고등학교 가서 정신 차리고도 공부해서 대학 가곤 했는데, 요즘 세대에 그런 이야기는 불가능한 거죠???!!!!! 답답한 마음에 영어, 수학 노워리 게시판 들어가 봤는데 저는 발끝도 못 따라가는 엄마표로 해내시는 분들의 조언과 고민을 보니 더욱 심난해집니다. ㅠㅠ
제가 바라는 건 지금은 그냥 아이 하고 싶은 데로 놀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석차 나오고 하면 정신 차리고 스스로 계획해서 공부했으면 하는 겁니다. 근데 그렇게 두면 아이를 방치하는 건가.......
만약에 아이가 정신 차리는 게 아니라 좌절하면? 정신을 못 차리면? 아니....... 꼭 정신을 차려야 되나....???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안 되나.....???? 아이가 머리는 나쁘지 않으니 지가 맘먹고 공부하면 그래도 웬만한 대학은 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제 마음속 깊이 있는 것 같아요.
에효....두서없기 넋두리 하다 보니, 제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미래인지, 아이의 학력인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우리 사회에서 학력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하면서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가요. 아이가 어느 정도의 학력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그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큰 원흉인 듯합니다.
자신이 없어요. 학력 없이도 네가 원하는 길로 떳떳하게 걸어라하고 할. 그렇다고 공부를 밀어붙여서 끌고 갈 자신도 없고요.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면 늘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애써 균형을 잡고 있지만, 실은 이도 저도 아닌......어중간해서 아이도 나도 더 혼란스러운 상태인 것 같아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여기 넋두리합니다.
주변에 이제 이런 이야기 나눌 엄마들도 거의 없네요.
A. 어머님이 이야기하신 내용 속에 모든 대한민국 어머님들의 공통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기다려 줄까, 말까, 언제까지? 잔소리 해야 하나, 이럴 거면 그냥 학원 보낼까? 기다리면 될까?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실컷하게 해야 하나... 엄마표로 무엇인가를 하려면 굉장한 정보와 노력이 따라야 하는데 나에게 그런 자신이 있는 걸까? 아이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는가? 그리고...기다려서 설령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이미 차이가 나서 아예 못 따라가면 어쩌지? 제가 부모 교육이나 상담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도 윗글에 담겨 있습니다. 정말 아이를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우리 부모들이 정말 오해하는 일이 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것과 작가가 되려고 내가 어떤 일을 했는가는 굉장히 다른 문제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과 가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과정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것과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만화만 보는 일과 직접 그 만화를 그리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무엇을 알아보고 어떤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문제는 다른 경우죠.
'다른 관점에서 좋아하는 것을 실컷 하게 한다'에서 정말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믿기지 않겠지만 하고 계신 방법 중 하나가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사용입니다. 쓸 만큼 쓰고 할 만큼 하면 자기 하고 싶은 일이 생기겠지 싶지만 그 사이에 많은 어플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 아이를 사회와 차단시키게 되겠지요. 스마트 폰과 인터넷 사용시간은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기회조차 박탈하는 일입니다.
만일 막연히 기다려주면 아이가 언젠가는 뭔가 되려는 마음이 생기겠지 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 그 상황은 복권당첨을 기다리는 일과 같습니다. 내가 아이를 기다려 주면 뭔가는 되겠지...라는 의도만으로 부모가 원하는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엄마표는 꿈도 못 꾸겠고, 사교육은 아이가 싫어하고, 아이에게 맡기고 싶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이라면 모든 표를 떼어내 보세요. 그리고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자녀와 의논을 하셔야겠지요.
5학년 이상부터 중2 사춘기 피크까지 참 아이와 어려운 싸움이 시작됩니다. 12세 이후는 또래와 자아의 힘이 더욱 강해져 부모는 보조 역할로 만족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을 많이 느낍니다. 자녀분과 공부만을 놓고 이야기 하지 마시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면 웹툰 작가들이 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함께 알아보세요. 그리고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자녀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셔야겠지요.
그러면, 모든 것이 원론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공부든, 자신의 꿈이던 자녀와의 소통이 강조되는 상황이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해 주겠다고 해도 아이가 엄마 말을 믿을 수 없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그 동안 부모와 있었던 고착화된 상이 있을 것이고 또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를 믿지 못했던 여러 과거의 경험들이 있겠지요. 문제는 이러한 상황부터 서로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과정을 알아보면서 그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이 되며 대부분 운동선수와 게임 프로그램머, 웹툰작가,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꿉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실제로 알아보고 연습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축구를 어느 정도 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가면 대부분 손을 놓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 하여도 몇 시간 게임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실은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시간을 쓰고 나중에 돌아오다 보면 남는 게 없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꿈을 묻기 전에 그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과정을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기다리는 과정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공부로 성공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지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 찾아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꿈 저 꿈만 꾸다가는 뚫리지 않은 바늘 구멍에 계속 실을 들이미는 것과 같지요.
아직 몸만 컸지 어립니다. 하고 싶은 열정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연령입니다. 공부든 아니든 하고 싶은 일에는 항상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경험과 과정을 통해 알게 하는 것이 부모의 보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