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쌍둥이 아들

안녕하세요?

포현맘님. 상담넷에 고민 올려주신 내용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성향이 다른 쌍둥이 아들을 키우시면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셨네요.. 저도 쌍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어 선배 쌍둥이맘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두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누군가 쌍둥이 키우는 일은 아이 한명 키우는 것의 몇 배는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몇 배라고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쌍둥이 육아의 어려움은 키워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그간 잘 키워 오신 수고와 노력에 우선 박수를 보내요.

우리 서로 더 힘내요^^

 

쌍둥이 아들 둘의 성향이 정말 다르네요. 큰아이는 성격이 너무 급하고 뭐든지 빨리하고 작은아이는 많이 느리고 느긋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둘이 동시에 어떤 것을 하게 되면 큰아이는 큰 아이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어려움이 생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반대로 작은 아이가 빠르고 큰 아이가 느려서 늘 작업이 더딘 큰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고 작은아이는 그런 큰 아이를 놀리며 결국 싸움으로 번지는 날이 많았어요.

 

그런데 두 아이 모두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고 자기 속도로 어떤 것을 성취하고 싶어 할거란 건 이해하시죠? 저도 그 마음을 알기에 어느 순간부터 두 아이를 따로 보아주기 시작했어요. 큰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작은 아이 숙제를 봐준다던지, 작은 아이가 씻는 동안 큰 아이 책을 읽어 준다든지 이렇게 한 번에 한 아이에게 집중해서 봐주는 것으로 하니 둘이 싸울 일이 적고 엄마를 차지했다는 기분이 드는지 그 시간을 좋아했어요. 그렇게 몇 개월을 하고 나니 큰 아이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기도 했고 학년이 올라가니 속도 차이 때문에 싸우는 일도 줄었어요. 저는 따로 따로 엄마를 누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둘이 한꺼번에 엄마를 만나는 것보다 시간상으로 더 짧지만 질적으로 더 좋은 것이라 생각했어요.

 

적어주신 내용 중에 큰아이는 작은 아이를 기다려주느라 헛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하셨는데 엄마의 그런 관점은 작은 아이에게 조급함을 부추기는 결과가 될 것 같아 걱정이 되어요. 큰 아이가 기다리면서 헛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동생을 기다리는 배려심을 기른다고 생각해주시고 그때 동생을 더 많이 챙기시고 도움이 되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작은아이가 큰 아이의 속도를 보고 지레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작은 아이가 큰 아이에게 속도 면에선 뒤지지만 더 뛰어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을 언급하거나, 그것을 해볼 기회를 주어서 두 아이 모두 적절한 성취감을 맞볼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쌍둥이라 어느 아이 위주로 하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맞지요. 두 아이 모두 같은 기회를 누리고 싶어 하고 같이 사랑받고 싶기에 엄마는 최대한 편애하지 않아야 하지요. 그런데 가끔은 두 아이에게 엄마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 힘든 것을 꾹꾹 눌러 참으면 화가 어느 순간 폭발하더라고요. 그래서 두 아이에게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 해주고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두 아이가 보이는 행동 중 엄마를 당황하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그것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이야기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저는 남편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아이들이라 커갈수록 더 힘도 좋아지고 활동성이 증가하는데 엄마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생길거에요. 이럴 때 아빠가 한 아이를 데리고 놀고 엄마가 그 사이 나머지 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도 추천 드리고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사이 엄마만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엄마가 지쳐버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의 경우 아이들이 자는 동안 새벽 운동을 다니며 체력도 기르고, 맛있고 좋은 음식을 사먹으며 기분 전환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어요. 포현맘님도 아이들 키우는 일에 너무 몰입이 되어 힘드실 땐 가끔씩 기분 전환의 시간을 꼭 가져보시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투닥투닥 거리며 싸우는 것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면 그것 또한 둘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방식이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의 강함을 드러내고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는 과정임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상황에 개입을 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다투면서 자연스럽게 풀 것 같은 일들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한번 해보세요.


쌍둥이 육아는 힘들지만 그 맛과 기쁨은 몇 곱절로 되돌아온다는 말씀 드리며 글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따뜻한 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또 어려운 점, 궁금한 점 생기시면 저희 상담넷 문을 두드려주세요. 행복하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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