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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 12호] 아이가 실수했을 때, 어디까지 부모가 나서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8-18
조회수 143
실수한 뒤 스스로 수습해 보는 경험도 성장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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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한 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험하고, 스스로 수습해 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책선의 시선

실수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까요?

아이가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 부모는 마음이 급해집니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알려주고, 때로는 아이보다 먼저 나서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험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수습해 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일을 아이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일이나 아직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는 부모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도와주고, 어디부터 아이가 해보도록 기다려야 할까요?

 

아이의 실수를 없애주는 것보다 실수한 다음 무엇을 할지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몫을 조금씩 배워가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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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좌절

김경일, 류한욱 / 저녁달

방학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방학을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세상을 배우는 ‘연습의 시간’이자 ‘성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성장을 논할 때 많은 부모님이 ‘스스로 알아서 잘하기’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서툰 모습을 보일 때면 우리는 늘 같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아이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부모는 도대체 어디까지 개입하고 그 책임은 누가 지도록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게 힌트를 주는 책으로 김경일 교수와 류한욱 원장의 『적절한 좌절』을 소개합니다. 보통 부모들에게 ‘애착’은 무한한 책임감을 안겨주어, 아이의 작은 실수마저 부모가 나서서 수습하게 만듭니다. 시대마다 성장을 설명하는 유행어는 달랐지만, 본질은 늘 ‘적절한 바운더리(경계) 정해주기’입니다. 이 바운더리에서 ‘실수에 대한 책임의 몫’을 아이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부모는 당장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은 불안을 꾹 참아야 합니다. 아이가 공동체의 규칙 안에서 자율성을 누리되, 자신의 실수로 인한 '적절한 좌절'을 온전히 겪어내고 스스로 수습해 볼 때 비로소 자기 행동에 대한 진짜 책임감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방학은 아이들이 가정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단단해질 기회의 시간입니다. 2학기에는 『적절한 좌절』과 함께 건강한 경계를 설정해주고, 부모의 과도한 개입을 멈추는 진정한 독립 연습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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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 몽실북스

사랑에 대한 책임을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전율!


이 책을 읽자 마자, 주변에 아는 십 대 소녀가 있다면, 또는 십 대 소녀를 둔 부모가 있다면 꼭! 꼭 읽어보라고 강권하고 싶어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책선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어 순수한 기쁨을 느낄 정도로 제가 올 해 발견한 가장 좋은 책입니다.

 

입양과 미혼모라는 소재를 가진 소설입니다. 뻔한 교훈을 이야기 할 것 같아 심드렁하게 시작했는데, 여성 심리 묘사에 탁월하다는 미즈키 작가의 인물들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작품 속 인물들에 공감하게 하고, 이야기 자체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좋은 소설의 역할을 다 했구나 싶었습니다. 거기에 책을 읽고 난 후 깊은 여운에 잠기게 해주어 영혼의 무게를 한 겹 무거워지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결정하는 과정, 사랑을 믿은 소녀의 성장 과정, 부모의 기대와 엇나가는 사춘기의 자녀를 키우는 과정, 어느 하나 공감되지 않는 인물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소녀였고 어떤 엄마로 살고 있을까요. 훈계 없이, 온전히 사랑과 책임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소설의 여운을 다같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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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생각할 질문

아이의 실수를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경험하고 다시 해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역할입니다.


  • 아이가 실수했을 때 나는 얼마나 기다려 주고 있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보다 먼저 나서고 있지는 않나요?

  • 아이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스스로 경험하고 수습해 볼 수 있도록, 부모가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책선 인사이트
* 책선 인사이트는 교육전문가의 칼럼 입니다.

아이의 “내가 알아서 할게.”와 부모의 “네가 알아서 해봐.”라는 말, 부모자녀 사이에서 많이 오가는 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쓰이냐에 따라 그 의미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서로가 익히 알고 있을 겁니다.


자율성은 자녀에게 알아서 하라고 통째로 넘겨주는 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영역부터 아이에게 선택권을 나눠주고, 그 시행착오의 과정에서 생기는 결과를 부모가 함께 견뎌주는 것에서 조금씩 완성됩니다.


만약 시행착오 과정에서 내 말 한마디에 바로 눈앞에서 행동하고 성과 내기를 바라는 통제적인 마음이 있다면, 부모 자신의 문제 영역임을 인식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사회적 성취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거나 내 마음속에 원하는 정답이 있는 경우, 당장의 효율과 질서를 포기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이런저런 지적과 수정을 강요하기 쉽습니다. 점차 아이는 ‘어차피 엄마아빠 뜻대로 할거잖아’라며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부모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성과가 안 보이더라도 통제로 바로 돌아서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나름의 만족과 성취를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 너무 큰 자율권을 주는 경우는 아이가 규칙을 쉽게 어기거나 방황하게 됩니다. 권리와 자유만 내세우게 되고 선택의 결과나 과정에서 오는 불편감은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떠넘깁니다. 부모의 무관심도 아이에게는 자유를 얻은 것보다는 사랑의 부족이나 포기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혼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를 못 내게 되고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경계를 확인받고 그 경계 안에서 시도하고 그 결과를 감당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이나 즐거움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부족했을 때 느끼는 아쉬움을 통해서 보완점을 찾고 다시 시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가 이렇게 너른 경계 안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나의 연장선, 내 성공의 증거가 아님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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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 너머

아이가 실수하면 부모는 마음이 급해집니다.

알려주고 싶고, 해결해 주고 싶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때로는 바로 답을 주지 않고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함께 생각해 봅시다.


✅ 책선 한걸음

이번 주 아이가 실수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바로 해결책을 말하기 전에 한 번 물어보세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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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선택이 교육을 바꿉니다.

책선은 그 선택의 기준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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