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 위에 흔들리며 피는 꽃 한 송이는 꽃을 피워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꽃 여러 송이는 서로 비바람을 막아주고, 기대어 의지하며 끝까지 함께 꽃을 피워 냅니다. 사교육을 시켜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 물음 앞에서 수없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흔들려도 피어나는 꽃이 있다는 것을. |
의지할 곳 없이 육아하던 내게 아부다비에서 첫째가 여섯 살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수학 학습지를 풀던 아이가 자꾸 틀리자,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 결국 ‘압박’이 되어 있던 그 순간, 비로소 알아차렸습니다. “공부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그 생각이 마음속에 처음 자리 잡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즈음, 교육 관련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
물음이 자라나다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첫째 딸로 부모님, 선생님, 선배, 친구들이 하는 말을 의식하며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하면서 제 말과 행동, 삶의 방향을 스스로 묻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나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무엇을 진짜 교육이라 할 수 있는가.’ 그 물음은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하고, 강연을 듣고, 선배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자라났습니다. 때가 되면 지역 등대 모임에 나가고,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하고, 육아 및 자녀 공부 방법 등에 관한 강의가 열리면 찾아 듣고, 학부모맑음워크숍 시범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처음엔 모르는 것이 많았지만, 하나씩 알아 가고 깨우쳐 가는 그 과정이 삶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의지할 곳 없이 육아하던 제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마음의 창이자 의지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인연은 제주 지역 초창기 등대모임, 울산 지역 등대모임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광주에서 등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학원 선생님과 사교육 걱정 줄이기 육아 과정에서 사교육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끌려가지 않았습니다. 사교육걱정 활동을 통해 쌓은 가치관이 저에게 기준이 되어 주었습니다. 학원을 선택하는 일도, 선생님을 만나는 일도 제 의지로 결정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저의 교육 철학을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주살이 중에는 첫째 아이의 영어 학습을 돕기 위해 문법 중심이 아닌 책을 바탕으로, 강의식 수업이 아닌 책을 듣고,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쓰고, 그 이야기를 말하는 통합형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이의 배움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분이었습니다. 이 선생님께 사교육걱정을 소개했고, 관심 있어 하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강의를 보고 토론하며 학원 안에서 변화의 씨앗을 함께 심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로 이사한 뒤, 첫째가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던 시기에 처음 가 본 학원에서 선생님과 1시간 반 넘게 교육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 최수일 선생님이 만드신 중학교 대안 수학 교과서를 건넸을 때 선생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과도한 선행이 아닌 아이 눈높이에 맞는 수업과 균형 잡힌 학습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은 사교육걱정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단지 사교육을 “이기려는” 곳이 아닙니다. 아이의 성적을 높이는 법 대신,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공간입니다. |
한 사람이 한 권의 책 육아는 고단합니다. 실수도 많고, 매번 제 자신이 모자라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출렁이던 마음이 조금은 덜 요동칩니다. 흔들려도 금세 중심을 잡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걷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습니다. 선배 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권의 책 같았습니다. 그들로부터 실천을 배웠고, 생각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도 익혔습니다. 그리고 요즘 부모들의 육아 방식, 새로운 트렌드도 이 안에서 배워갑니다. 저는 네 아이의 엄마입니다. 고등학생부터, 중학생, 초등학생, 그리고 막내 23개월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키우는 만큼 고민도, 육아의 결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엄마가 배워야, 아이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오래 가야 한다.” 저는 배우는 사람입니다. 배움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고, 그 배움을 통해 아이에게 삶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3개월 막내가 어려 활동 제약이 있지만 수동적 배움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광주 지역 등대장이 되었고, 더욱 적극적인 배움을 선택했습니다. |
흔들려도 외롭지 않았다고 저는 경기, 아부다비, 제주, 울산을 거쳐 광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을 다녀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경험은 저를 사람에 더 귀 기울이게 했고, 삶과 지역을 넘어서는 연대의 힘을 믿게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체, 이 인연, 이 사람들을 소중하게 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온전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속에서 살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을요. 또한 아이들과 함께 꽃을 피워 내려 애쓰시는 이 세상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 위에, 진짜 희망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말할 수 있습니다. 흔들리던 내가, 내 교육의 중심을 세워 나가고 있다고. 그리고 그것이 외롭지 않았다고. |
*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하고픈 선생님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지역등대 모임과 노워리스쿨 강의를 신청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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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판 위에 흔들리며 피는 꽃 한 송이는 꽃을 피워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꽃 여러 송이는 서로 비바람을 막아주고,
기대어 의지하며 끝까지 함께 꽃을 피워 냅니다.
사교육을 시켜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 물음 앞에서 수없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흔들려도 피어나는 꽃이 있다는 것을.
의지할 곳 없이 육아하던 내게
아부다비에서 첫째가 여섯 살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수학 학습지를 풀던 아이가 자꾸 틀리자,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 결국 ‘압박’이 되어 있던 그 순간, 비로소 알아차렸습니다.
“공부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그 생각이 마음속에 처음 자리 잡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즈음, 교육 관련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음이 자라나다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첫째 딸로 부모님, 선생님, 선배, 친구들이 하는 말을 의식하며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하면서 제 말과 행동, 삶의 방향을 스스로 묻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나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무엇을 진짜 교육이라 할 수 있는가.’ 그 물음은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하고, 강연을 듣고, 선배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자라났습니다.
때가 되면 지역 등대 모임에 나가고,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하고, 육아 및 자녀 공부 방법 등에 관한 강의가 열리면 찾아 듣고, 학부모맑음워크숍 시범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처음엔 모르는 것이 많았지만, 하나씩 알아 가고 깨우쳐 가는 그 과정이 삶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의지할 곳 없이 육아하던 제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마음의 창이자 의지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인연은 제주 지역 초창기 등대모임, 울산 지역 등대모임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광주에서 등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원 선생님과 사교육 걱정 줄이기
육아 과정에서 사교육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끌려가지 않았습니다. 사교육걱정 활동을 통해 쌓은 가치관이 저에게 기준이 되어 주었습니다. 학원을 선택하는 일도, 선생님을 만나는 일도 제 의지로 결정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저의 교육 철학을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주살이 중에는 첫째 아이의 영어 학습을 돕기 위해 문법 중심이 아닌 책을 바탕으로, 강의식 수업이 아닌 책을 듣고,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쓰고, 그 이야기를 말하는 통합형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이의 배움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분이었습니다. 이 선생님께 사교육걱정을 소개했고, 관심 있어 하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강의를 보고 토론하며 학원 안에서 변화의 씨앗을 함께 심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로 이사한 뒤, 첫째가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던 시기에 처음 가 본 학원에서 선생님과 1시간 반 넘게 교육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 최수일 선생님이 만드신 중학교 대안 수학 교과서를 건넸을 때 선생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과도한 선행이 아닌 아이 눈높이에 맞는 수업과 균형 잡힌 학습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은 사교육걱정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단지 사교육을 “이기려는” 곳이 아닙니다. 아이의 성적을 높이는 법 대신,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공간입니다.
한 사람이 한 권의 책
육아는 고단합니다. 실수도 많고, 매번 제 자신이 모자라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출렁이던 마음이 조금은 덜 요동칩니다. 흔들려도 금세 중심을 잡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걷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습니다. 선배 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권의 책 같았습니다. 그들로부터 실천을 배웠고, 생각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도 익혔습니다. 그리고 요즘 부모들의 육아 방식, 새로운 트렌드도 이 안에서 배워갑니다.
저는 네 아이의 엄마입니다. 고등학생부터, 중학생, 초등학생, 그리고 막내 23개월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키우는 만큼 고민도, 육아의 결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엄마가 배워야, 아이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오래 가야 한다.”
저는 배우는 사람입니다. 배움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고, 그 배움을 통해 아이에게 삶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3개월 막내가 어려 활동 제약이 있지만 수동적 배움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광주 지역 등대장이 되었고, 더욱 적극적인 배움을 선택했습니다.
흔들려도 외롭지 않았다고
저는 경기, 아부다비, 제주, 울산을 거쳐 광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을 다녀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경험은 저를 사람에 더 귀 기울이게 했고, 삶과 지역을 넘어서는 연대의 힘을 믿게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체, 이 인연, 이 사람들을 소중하게 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온전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속에서 살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을요. 또한 아이들과 함께 꽃을 피워 내려 애쓰시는 이 세상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 위에, 진짜 희망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말할 수 있습니다. 흔들리던 내가, 내 교육의 중심을 세워 나가고 있다고. 그리고 그것이 외롭지 않았다고.